지혜를 향해

知人則哲 能官人

사람을 아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니 사람을 등용할 수 있다.


최근 글

  • 미안과 불안
    오래 키우던 로즈마리가 죽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이것도 작년 10월 말의 이야기다. 애도마저 늦었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미안은 불안의 가능태이다. 아직 편치 않다는 말은 곧 편해지리라는 희망을 함께 담는다. 불안은 그러한 희망이 사라진 상태, 그냥 편치 않다는 이 마음이 무거운 현실로 다가왔음을 담담하게 인정하는 말이다. 로즈마리를 죽인 것이 못내 죄송스러웠다. 죄송을 미안의 높임말쯤으로들 아는데, 죄송이란 내가 죄를…
  • 자격증 들이밀기 전에 일부터 하시라!
    수백 년 전 대항해시대라 불리는 야만의 시대에 ‘국가공인 해적단’이 있었다. 사략선이라 불리는 이 배들은 왕의 허락을 받고 공해상의 선박을 공격하고 나포했다. 노획물을 왕과 5:5로 나누기만 하면 이들에게는 해적질할 ‘자유’가 보장됐다. 이 기묘한 ‘자유’를 일컫는 말이 라틴어로 licentia[리켄티아]이다. 우리가 라이센스라 부르는 자격증이 이 리켄티아에서 왔다. 사실 국가가 처음부터 해적질할 자유를 공인했던 것은 아니다. 세계사의 무대가 지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