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7. 요약생활 78

일기는 삶을 요약하는 일이다. 경험한 바를 요약하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래서 일기는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기 위해 중요하다. 그렇게 중요한 일기를 요새 쓰지 않았다. 일기를 쓸 짬이 안 났다는 변명에는 사실 그만큼 성실하게 살지 않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학기가 끝나고 한동안 술에 취해 있었다. 읽기로 마음 먹은 책들을 겨우 읽어내며 살았다. 그래서…

2021. 6. 15-16. 요약생활 76, 77

2021. 6. 15. 화. 먼지 많음 집중력이 떨어져 하는 둥 마는 둥 함. 고대 법제사를 흥미롭게 훑어봄. 정신전력 강화 연구논문 공모전에 다시 도전하기로 함. 9월 30일 마감. 군의 전투력 향상과 아렌트의 정치적 행위를 연결 짓는 주제로 작성할 예정. 밤 늦게는 여행에서 돌아온 지원을 마중나감. 오늘 공부한 것: 고대 그리스 및 로마 법제사. 2021. 6. 16.…

2021. 6. 7.-14. 요약생활 67, 68, 69, 70, 71, 72, 73, 74, 75

2021. 6. 7. 월. 흐림 지원의 출근을 도와줌. 현대인식론 발제와 중국철학사 기말 과제를 작성함 오늘 공부한 것: 선진시기 중국철학 요약함. 2021. 6. 8. 화. 맑음 학과 조교 근무를 하며 학부 기말 시험을 도와줌. 현대인식론 발제와 중국철학사 기말 과제를 작성함. 오늘 공부한 것: 인식론이 법학에서 증거론과 연결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유가철학 요약함. 2021. 6. 9.…

2021. 6. 3.-6. 요약생활 63, 64, 65, 66

2021. 6. 3. 목. 비 오전에 연구소에 출근해 김비환 선생님의 논문을 읽었다. 현대 인식론과 중국철학사 수업을 들었다. 방학에 학부생들과 읽을 책에 대해 영민 선생님과 논의했다. 매주 목요일은 지원을 만나 함께 퇴근하는 날이었으나, 피곤해 양해를 구하고 집에 일찍 귀가했다. 오늘 공부한 것: 김비환 논문 한 편 읽음. 2021. 6. 4. 금. 맑음 교수님과 논문지도 면담을 나눴다.…

2021. 6. 1.-2. 요약생활 62, 63

2021. 6. 1. 화. 아침에 비 잠깐 나름 압축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연구소에 출근해서,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집에 왔다.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고 논문지도를 받기 위해 만나고자 했으나, 아직 내가 준비된 것 같지 않았다. 적어도 아렌트 사상에 대한 요약이라든지 아렌트 법 개념을 정리하고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전에는 영어 공부 위주로 했다. 오후에는 논문을 본격적으로…

2021. 5. 31. 요약생활 61

2021. 5. 31. 월. 저녁 풀들이 싱그러웠음 오전에 지원과 함께 출근했다. 누나네 차를 빌려 지원을 공방에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돌아와서 차를 주차하고는 바로 버스로 학교에 출근했다. 학교에서 논문을 잔뜩 뽑았다. 학사 조교님의 눈치를 보면서 뽑긴 했지만 끝내 한 소리 들었다. 그래도 이해해주셔서 감사했다. 연구소 프린터가 말썽이어서 논문을 뽑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Hart-Fuller 논쟁에 대한 논문을…

2021. 5. 27.-30. 요약생활 57, 58, 59, 60

2021. 5. 27. 목. 비온 뒤 갬 오전에 학생 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 어떤 이에게는 너무 먼 사이여서, 어떤 이에게는 너무 소중한 사이여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털어놓았다. 때로는 적절한 거리가 말을 낳는다. 모처럼 마음이 편했다. 수업을 들었다. 중국철학사에서 묵자를 발제했는데, 독특했다. 누군가 예수를 참고하고 묵자를 서술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러나 묵자의 탄생연도가 더 이르다는 게…

2021. 5. 26. 요약생활 56

2021. 5. 26. 수. 보름달이 예뻤던 것만 기억남 압축적으로 잘 살았다. 논문 두 편을 읽었고, 제혁 형이 던진 글감으로 에세이를 한 편 썼다. 수업을 들었고, 내일 수업 발제 준비를 했다. 점심에는 아주 잘 맞는 강사님과 영어회화를 했다. 나는 확실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편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정해진 질문대로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그 대화를 이어나가서…

2021. 5. 24.-25. 요약생활 54, 55

2021. 5. 24. 월. 흐림 영어 공부를 깨작거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함. 저녁에 학교 행사에 다녀옴. 시간을 많이 쏟았던 학군단 체육관 개관식이 개최됨. 학군단장과 훈육관, 동문회장 및 동문회 선배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함. 고량주를 마셔 잘 읽지 못함. 오늘 공부한 것: 영어 단어장 완성. 2021. 5. 25. 화. 비온 뒤 갬 나는 시간이 많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안…

2021. 5. 20.-23. 요약생활 50, 51, 52, 53

2021. 5. 20. 목. 비 연구소에 출근해 영어 공부를 조금 하고 방송 원고를 작성했다. 복수에 관한 내용인데, 지난번 신화와 어원으로 복수의 의미를 살펴본 데 이어 아렌트 철학에서 복수 개념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수업을 들었다. 현대인식론은 zoom으로, 중국철학사는 대면강의로 진행했다. 수업이 끝나고 여덟 시에 연구실에서 공부를 좀 더 하다 갈까 했는데, 저녁을 먹지 않은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