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글들

사람들은 어떤 글을 좋아할까?

요새 이런 저런 실험하며 살고 있다. 일단 목표는 링크드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 2주 동안 두 편의 글을 썼는데, 하나는 <꼰대란 무엇인가>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 발행한 <자곤의 함정>이었다. 두 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반된다. 1) 내용의 수위<꼰대>에서는 도전적인 내용을 썼다. 누군가는 동의할 것이고, 어떤 이는 반대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 요새 민감한 세대 문제를 짚었다.…

자곤의 함정

전문 용어를 자곤(jargon)이라 한다. 자곤은 일상 대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정한 산업군이나 학계처럼 제한된 공동체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동체에서는 오히려 자곤이 일상적이다. 어떤 사람의 말만 보고도 그 사람에 대해 대강 알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런데 자곤은 나름의 맥락을 지니고 있어서 일상적인 단어로는 대체할 수 없다. 흔히 사용하는 힘(force)라는 단어와 뉴튼이 사용하는 force는 결코 같을…

Academia 점령 중

Academia.edu라는 사이트가 있다. 전세계 연구자들이 자기 연구결과물을 올려 공유하는 공간이다. 논문 쓰고 썩혀두기 아까워 영문초록을 올려봤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는 아렌트의 사상을 목적론적으로 해석하면 고정관념에 빠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언어철학을 하시는 교수님이신데 생각보다 아렌트에 대한 이해가 높으셔서 놀라웠다. 그런데 바로 그 밑에 법철학을 하시는 교수님 한 분이 반박하셨다. 아렌트의 사상이 법에 얼마나…

꼰대란 무엇인가

꼰대는 어떤 사람일까요? 국어사전에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이르는 은어라고 나와 있습니다. 혹은 자신의 경험만이 맞다고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일컫는다고도 하네요. 영어로는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멸칭인 부머(boomer)가 비슷하겠네요. 특정 세대가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듯이 행동한다고 보는 편견은 미국에도 있나 봅니다. "뉘예뉘예~"를 영어로 하면? "ok, boomer" 꼰대와 부머의 공통점은 남의 말을 듣지…

2022. 1. 2. 요약생활 88

내 생활을 돌아보는 일을 지난 추석에 하고 그만두고 있었다. 이제 해도 바뀌고, 논문도 통과하고, 졸업만 앞두고 있으니 쓸 때도 됐다. 오늘은 지원과 여기 저기 쏘다녔다. 그런데 어디를 다녔는지보다 더 중요하게 적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설거지. 설거지는 밥을 먹을 때마다 해야 한다.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 설거지, 빨래, 청소를 해야 할 것이다. 아렌트가 말하기를,…

조직문화 포스팅 계획

아렌트의 생각을 밥벌이에 적용해보자. 그러면 조직문화뿐이다. 회사생활을 하는 데 아렌트의 생각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 경영서 작가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다. 경험이 없으면 글에 신뢰가 사라진다. 그런데 나는 경험이 적다. 그렇다면 주장의 강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정도로만 써보자. 이 글의 목적은, 마음고생 없이 일해보자는 것. 일 때문에 치여도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지는 말자는…

조직문화 기초연구 (1)

Schneider(1990) Organizational Climate and Culture.인적자원관리(채용, 배치, 평가, 보상, 승진 등) Smircich(1983) Concepts of Culture and Organizational Analysis.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28(2), 339-358.공동체 의식 Schein (1992) Organizational Culture and Leadership. 2nd ed.조직에서의 모든 현상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제약하는 요소 최황빈, (2018) 자기효능감과 조직문화가 조직몰입, 조직시민행동 및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논문, 서경대학교 대학원.조직문화란 조직마다 제각기 독특하게…

학위논문 제본

학위논문 약 122쪽짜리 10부에 16만 원 가량, 15부를 한다면 19만 원 쯤.도서관 납본에 세 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부씩.가족(3): 내 집, 본가, 누나친구(7): 한환, 공태욱, 오제혁, 하영록, 최도혁, 손경환, 손상용선생님(7): 전종옥, 김선욱, 이양수, 김대식, 윤진숙, 이상현, 임상혁 20부를 인쇄해야 하나...

왕양명의 치양지에 대한 고찰─정치적 판단력을 중심으로

왕양명의 치양지 격물치지는 사물에 다가가 앎에 이른다는 말이다. 사물의 원리를 탐구하다보면 인간이 해야할 도리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왕양명은 20대 청년 시기에 격물치지를 위해 대나무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나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의 이치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던 왕양명은 이내 모든 사물에 사람의 마음이 닿지 않은 구석이…

주자와 양명의 문제의식

유교는 기원전 500년대 공자의 말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다. 사도 바울과 같이 성인의 반열에 오른 해석가는 맹자. 그 외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이 거물급의 해석가가 바로 주자(주희)와 양명(왕수인)이다. 흔히 주자는 성즉리, 양명은 심즉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사람의 본성이 선한데 악한 마음으로 가리워졌으므로 그 본성을 탐구하는 데 힘써야 하느냐(성즉리), 아니면 달리 본성이라 말할 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