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0. 토. 맑고 따뜻함 『존재와 시간』을 읽다가 세 시 반에 자서, 일곱 시에 일어났다. 아홉 시까지 다시 읽고 독서모임에 갔다. 하이데거의 독특한 세계관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된 듯싶다. 현상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통해, 주체와 객체, 정신과 육체, 실재와 현상의 이분법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살펴 보아야 한다. 모임은 잘 끝났고, 새로 알아본 장소도 다들 흡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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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6.-8. 요약생활 6, 7, 8
2021. 4. 6. 화. 맑고 먼지 많음 아홉 시에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했다. 열두 시에 있을 아렌트 스터디를 위해 인간의 조건을 읽고 요약했다. 영어 원본을 읽고 썼는데, 읽기도 쓰기도 쉽지 않았다. 한 시간에 한 절 읽고 쓰는 일은 어려운 것 같다. 적어도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은 잡아야 될 듯싶다. 열두 시부터 세 시까지 논문 주제에…
2021. 4. 4.-5. 요약생활 4, 5
2021. 4. 4. 일. 맑은 뒤 흐림 지원과 벚꽃을 보러 인천에 다녀왔다. 벚꽃을 보기에 제격인 장소. 가게 앞 벚꽃길과 2층의 풍광이 아름다웠다. 한 쪽으로는 멀리 항구가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벚꽃나무가 창 바로 앞에서 흔들리는 모양은 잊기가 어려울 것 같다. 작년에 벚꽃을 보러 가던 날을 떠올렸다. 대청댐 주변 길은 드라이브 하기에 좋았다. 꽃으로 지은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
2021. 4. 2.-3. 요약생활 2, 3
2021. 4. 2. 생일이다. 여자친구 공방에 들러 함께 시간을 보냈다. 초와 풍선, 멕시칸 음식과 회, 와인과 백세주를 준비해주었다.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나를 기쁘게 했다. 축하 연락을 해준 사람들을 헤아려보니 대략 50여 명 정도.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한 명 한 명 정성들여 감사를 표했다. 작년까지만해도,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에게 썩…
요약: 삶의 기술(機術/記述)
어두운 삶을 밝히는 요약의 빛 나는 내 기억력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께서 매번 웃으면서 이야기하시는 '너 어릴 때 ~' 하는 이야기들, 여자친구가 해주는 '우리 그때 기억나?' 하는 이야기들이 나는 너무 무서웠다. 그때마다 나는 '아 그랬나?' 하면서 눈치를 봤다. 참 신기하지, 난생 처음 듣는 철학자 이름과 사상은 그렇게 잘 말하면서, 왜 내 삶에는 그렇게 무지했을까? 오늘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