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카, 의준에게

의준아, 너는 오늘 사람이 됐다. 나도 너의 탄생으로 삼촌이 됐다. 너를 둘러싼 모두가, 너를 만나기 전의 무엇에서, 너를 만난 이후의 무엇으로 변신했다. 세상이 통째로 변했다. 너를 만나려면 일곱 가지 벽을 갈라야 한다. 의사는 나의 누나의 배에 메스를 댔다. 가장 처음, 피부를 갈랐을 것이다. 다음으로 지방층을 갈랐겠지. 그 다음은 근막을, 그리고 근육을 갈라야 한다. 장막을 가르고…

2023. 10. 22. 요약생활 126

Domenica, tempo è bello. Jiwon e io abbiamo incontrato amici italiani. Era per consegnare loro la lettera. Jiwon e io ci sposeremo questo novembre. Volevamo farglielo sapere di persona. Ci siamo divertiti a mangiare la pizza sulla riva del fiume. Una delle amiche, Giulia, ha preparato la frutta per il picnic. Quando abbiamo consegnato loro…

2023. 10. 18. 요약생활 125

수요일, 맑고 일교차 큼 저지른 잘못은 어떻게 만회하나? 회복은 불가능하다. 벌어진 일은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만회는 늦다. 제때 하는 만회는 결코 없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늦으면 늦는 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만회는 완전한 회복이 될 수 없다. 다만 그걸 알고 만회를 시도하면 죄인은 자기 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반성은…

2023. 10. 17. 요약생활 124

화요일, 맑고 일교차 큼 나의 잘못을 다시 생각한다. 나는 반성한다. 무엇이든 보여야 있다. 나의 잘못은 내게 너무도 선명하다. 내 잘못을 반성하는 일은 내 잘못을 계속해서 들여다보는 데 있다. 이미 저지른 잘못을 보면서, 새로운 잘못을 낳지 않는 것. 반성은 잘못에 존재를 의탁한다. 나는 반성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의 반성을 보지 못한다. 내가 내 잘못을 모조리 드러내지 않는…

2023. 10. 9. 요약생활 123

월요일, 비온 뒤 갬 ἔστω δὴ αἰσχύνη λύπη τις ἢ ταραχὴ περὶ τὰ εἰς ἀδοξίαν φαινόμενα φέρειν τῶν κακῶν, ἢ παρόντων ἢ γεγονότων ἢ μελλόντων, ἡ δ᾽ ἀναισχυντία ὀλιγωρία τις καὶ ἀπάθεια περὶ τὰ αὐτὰ ταῦτα. 부끄러움은 다가오는, 일어나는, 일어날 악행이 낳는 현상에 대한 짐작 안의 것들에 대한 어떤 혼돈으로 겪는 고통이다. 무시와 어떤 무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