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글들

한나 아렌트의 관점으로 본 고대 중국의 정치 사상

들어가며 2021년 1학기 동안 '중국철학사 입문'이라는 과목을 흥미롭게 들었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아주 멀리 떨어진 고대 중국의 사상에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와 교차하는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렌트와 고대 중국의 정치 철학은 공통적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주목했지만, 아렌트는 정치 현상을 그녀 고유의 인간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해석한 반면, 고대 중국의 사상은 공통적으로 군(君)-신(臣)-민(民)의 질서를 전제하여 더 나은 정치를 추구했다는…

내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Ⅱ

사랑하는 이들의 기억에 남는 것도 좋지만,내가 사랑하는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기억에도 남아 살고 싶다.살고 싶다. 살고 싶다. 이 글은 지난 1월 하순에 썼던 내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의 속편이면서, 동시에 완전히 다른 글이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라는 학자에 푹 빠져 지낸 한 학기였다. 이제야 아렌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대강 알겠다. 아렌트는 폭력을 거부했다.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2021. 6. 3.-6. 요약생활 63, 64, 65, 66

2021. 6. 3. 목. 비 오전에 연구소에 출근해 김비환 선생님의 논문을 읽었다. 현대 인식론과 중국철학사 수업을 들었다. 방학에 학부생들과 읽을 책에 대해 영민 선생님과 논의했다. 매주 목요일은 지원을 만나 함께 퇴근하는 날이었으나, 피곤해 양해를 구하고 집에 일찍 귀가했다. 오늘 공부한 것: 김비환 논문 한 편 읽음. 2021. 6. 4. 금. 맑음 교수님과 논문지도 면담을 나눴다.…

2021. 6. 1.-2. 요약생활 62, 63

2021. 6. 1. 화. 아침에 비 잠깐 나름 압축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연구소에 출근해서,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집에 왔다.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고 논문지도를 받기 위해 만나고자 했으나, 아직 내가 준비된 것 같지 않았다. 적어도 아렌트 사상에 대한 요약이라든지 아렌트 법 개념을 정리하고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전에는 영어 공부 위주로 했다. 오후에는 논문을 본격적으로…

Are(law)2: 김비환, 정치와 법의 관계

김비환, 「아렌트의 정치사상에서 정치와 법의 관계: 민주공화주의체제에서의 법의 본질을 중심으로」, 『법철학연구』, 6(2), 2003. 93-118. 개요 목적 아렌트 정치 사상에서 정치와 법의 관계를 파악. 방법 아렌트의 저서 위주로 문헌연구. 『인간의 조건』, 『과거와 미래 사이』, 『전체주의의 기원』, 『혁명론』을 중심으로 인용. 의의 아렌트 사상에서 법이 행위의 대응물이라는 측면을 확인하고 엘리트주의라고 비판 받는 아렌트 철학의 대응점을 모색. 아렌트 사상의…

2021. 5. 31. 요약생활 61

2021. 5. 31. 월. 저녁 풀들이 싱그러웠음 오전에 지원과 함께 출근했다. 누나네 차를 빌려 지원을 공방에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돌아와서 차를 주차하고는 바로 버스로 학교에 출근했다. 학교에서 논문을 잔뜩 뽑았다. 학사 조교님의 눈치를 보면서 뽑긴 했지만 끝내 한 소리 들었다. 그래도 이해해주셔서 감사했다. 연구소 프린터가 말썽이어서 논문을 뽑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Hart-Fuller 논쟁에 대한 논문을…

효용과 의미 그리고 목적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The Human Condition §51 도구성과 제작하는 인간Instrumentality and Homo Faber에서 효용과 의미를 통해 목적을 구분한다. 우리는 흔히 '저것을 위해 이것을 한다'고 할 때, 저것을 목적으로 이것을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목적-수단 관계가 언제나 같은 상황을 묘사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경우는 빚을 갚기 위해 금전을 제공하는 경우이다. 이때…

2021. 5. 27.-30. 요약생활 57, 58, 59, 60

2021. 5. 27. 목. 비온 뒤 갬 오전에 학생 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 어떤 이에게는 너무 먼 사이여서, 어떤 이에게는 너무 소중한 사이여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털어놓았다. 때로는 적절한 거리가 말을 낳는다. 모처럼 마음이 편했다. 수업을 들었다. 중국철학사에서 묵자를 발제했는데, 독특했다. 누군가 예수를 참고하고 묵자를 서술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러나 묵자의 탄생연도가 더 이르다는 게…

2021. 5. 26. 요약생활 56

2021. 5. 26. 수. 보름달이 예뻤던 것만 기억남 압축적으로 잘 살았다. 논문 두 편을 읽었고, 제혁 형이 던진 글감으로 에세이를 한 편 썼다. 수업을 들었고, 내일 수업 발제 준비를 했다. 점심에는 아주 잘 맞는 강사님과 영어회화를 했다. 나는 확실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편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정해진 질문대로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그 대화를 이어나가서…

2021. 5. 24.-25. 요약생활 54, 55

2021. 5. 24. 월. 흐림 영어 공부를 깨작거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함. 저녁에 학교 행사에 다녀옴. 시간을 많이 쏟았던 학군단 체육관 개관식이 개최됨. 학군단장과 훈육관, 동문회장 및 동문회 선배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함. 고량주를 마셔 잘 읽지 못함. 오늘 공부한 것: 영어 단어장 완성. 2021. 5. 25. 화. 비온 뒤 갬 나는 시간이 많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