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쓰기 프롬프트절대적으로 확실하다고 알고 있는 10가지를 나열하세요.모든 응답 보기 자연은 흐른다. Nature flows. 마음은 자연을 나눈다. Mind divides Nature. 나누기는 기다고 말하는 것이다. Dividing is saying what is that. 몸은 마음이 아니다. Body is not Mind. 생각은 시간 안에, 감각은 공간 안에 있다. Thinking is in Time and feeling is in Space. 내가 지금…
[태그:] 철학
[독서노트] 알베르 카뮈, 이방인
1부 1. 엄마의 죽음. 목요일. 엄마가 매장될 때까지 얼굴을 보지 않았다. 친구의 이름들이 먼저 등장한다. 뫼르소의 친구 셀레스트와 에마뉘엘, 엄마의 친구 토마 페레. 뫼르소의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순간은 양로원장이 대표 간호사에게 뫼르소를 소개하는 순간이다. 대화는 나누지 않는다. 수위는 재원자이면서도, 재원자들과 스스로를 구분한다. 뫼르소가 오기 전에 관에 못을 대충 박아두었다가 황급히 뚜껑을 열었다. 관에 못이 완전히…
「[박상훈 정치적 말의 힘]빈자를 위한 정치」에 부쳐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글은 민주정과 정치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글 같습니다. 논의의 전개가 과도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서 금권정(τιμοκρατία)과 민주정(δημοκρατία)의 차이는 단지 재산의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인다움(ἐλευθεριότης)이라는 윤리적 특성에 있습니다. 교환은 관계를 구성하는 행위인데, 기근이나 갈증과 같은 삶의 필연성에 종속되어 자유인답지 못하게 행동하면 교환관계가 성립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산을 가졌다…
2023. 5. 30. 요약생활 114
화요일, 흐림 나는 국어선생님들을 사랑한다. 아니,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놓고 보니 모두 국어선생님이었다는 말이 맞을지도. 어제는 중학 시절에 만난 국어선생님과 저녁을 먹었다. 그저께는 국어선생님을 하던 고교 친구와 길게 통화했다. 이 두 국어선생님은 정말 선생님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매번 배운다. 집앞 꼼장어 집에서 만나면 그곳이 교실이 되고, 실없는 안부전화를 하면 그야말로 원격교육이 된다. 그래서 한 선생님을 만나면…
2023. 5. 23. 요약생활 113
화요일, 맑음 내일은 결혼사진을 찍는다. 요 며칠 운동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먹고 있다. 우락부락하게 몸 키울 생각은 없지만, 별로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진이면 평생 남는 건데, 멀쩡하게는 보여야 하지 않겠어? 몸은 습관 대로 큰다. 몸은 마치 지층과 같아서 켜켜이 퇴적된 무늬를 갖는다. 하루 양치 거른다고 충치가 생기겠냐마는 그런 행적들이 충치를 낳는…
2023. 4. 24. 요약생활 112
월요일, 구름 조금 어제는 상견례를 했다. 공식적인 혼례의 시작이다. 이 시간부터, 혼례는 우리 둘이 논의하던 일에서 가족 전체가 논의하는 일로 격상됐다. 다행히 모두가 환대해주셨다. 화기애애했다. 지원이 시작부터 눈물을 쏟아 나도 울 뻔했다. 다 마친 뒤에 왜 울었냐 물어보니 벅차서 그랬다고 한다. 나도 내가 왜 울 뻔했는지 몰랐는데, 그 말이 맞는 듯하다. 상견례가 끝난 뒤에는 각…
바디 프로필 전성시대 8
에토스 없는 아름다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가치다. 아름다움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모두 아우른다. 아름다움이 보이는 것만 의미하게 된 단초는 로마 사람들의 베누스(Venus, 비너스) 숭배에서 찾을 수 있다. 로마인은 크리스트교가 부흥하기 전까지 고대 그리스에서 비롯된 다신교 문명을 유지했다. 그중에서 핵심은 올륌포스 신들에 대응되는 유피테르(Jupiter, Ζεύς), 유노(Juno, Ἥρα), 미네르바(Minerva, Ἀθήνα)였다. 그러나 각각의 신들은 그리스 신화와…
2023. 4. 13. 요약생활 111
목요일, 맑고 황사 어제는 일을 몰아쳐서 끝냈다. 국회의 국정감사에 비견되는 지방의회의 구정질문를 앞두었기 때문이다. 네 명의 의원들로부터 지시를 받아 5분 자유발언 원고 1개, 구두 구정질문 원고 3개를 모두 끝냈다. 책도 못 보고 글도 못 써 아쉬웠다. 뭐, 업무로 쓴 글도 글로 친다면야 많이 쓰기는 했다만. 여러 의원들이 잘 썼다고 했다. 으레 하는 칭찬은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2023. 4. 10. 요약생활 110
월요일, 맑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원과 함께 살 전셋집을 구했다. 이사는 6월 중순. 조만간 상견례를 할 것이고, 결혼식을 준비할 것이다. 이렇게 한 가정을 꾸린다. 최근에 내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국회를 떠나 강서구의회에서 일하고 있다. 일은 이미 손에 익었고, 좀 더 배울 만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중이다. 점심시간에는 이렇게…
직업 안정성 2
대표적인 철밥통에는 선생님도 있다. 독특하게도 교육공무원에 대해서는 '교권'이라는 특수한 권리 또는 권위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명시된다. 권고사직도 금지되어 있다. 공무원보다 정년이 2년 더 늦다. 교육공무원법 제43조(교권의 존중과 신분보장) ① 교권(敎權)은 존중되어야 하며, 교원은 그 전문적 지위나 신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아니한다. ② 교육공무원은 형의 선고나 징계처분 또는 이 법에서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