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상상과 배려의 두 날개로 납니다. 흔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걸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한 대로 모두 이루어지는 세상이 자유롭다는 생각이겠지요. 그건 아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유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자유는 불가능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함께 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는 건, 누군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할…
[태그:] 인문학
[취미 철학 독서모임] 사람과 공동체는 함께 자랍니다.
사람과 공동체는 함께 자랍니다. 근묵자흑이라고, 어떤 친구와 지내느냐에 따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맹모삼천지교를 생각해 보면, 때로는 아주 밀접하게 보이기도 하지요. 친구뿐만 아니라 어떤 동네인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좋은 친구를 사귀는 조건은 다름 아닌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친구를 부르고, 좋은 친구는 다시 좋은…
[취미 철학 독서모임] 성격이 인간을 만듭니다.
성격이 인간을 만듭니다. 철학에 오래 내려오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했다, 에토스는 인간의 다이몬이라고.”(헤라클레이토스 단편, DK B119.) 에토스는 습관으로 형성된 성격을 말하고, 다이몬은 신과 인간 사이의 영적인 존재를 말합니다. 풀이하자면 ‘습관으로 인한 인간의 성격이 인간을 신령한 존재로 만든다’ 정도 될까요? 인간은 결코 신이 될 수 없지만 신 비스무리한 존재가 될 수는 있다는 것이지요.…
[취미 철학 독서모임] 우리 삶은 우리 영혼의 작품입니다.
우리 삶은 우리 영혼의 작품입니다. 너무 애쓰며 살지 말자는 말들이 한때 유행이었습니다. 누군가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충 살자”고 그래도 된다고 다독이는 식이었지요. 위로도 되고, 틀린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자기 착취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이면이겠지요. 하지만 때로는 태도가 위험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대충 산다면 열심 내는 사람이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요? 대충 사는 삶은 열심…
[취미 철학 독서모임] 고민하지 말고 생각합시다.
고민하지 말고 생각합시다. 고민은 혼자 하는 일입니다. 답 없는 생각에 휩쓸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거죠. 그러니 괴롭고 답답합니다. 괴로움은 홀로 느끼는 감각이고, 우리가 느낀 걸 아무도 알아주지 못할 때 답답하니까요. 결국 고민의 끝은 외로움입니다. 생각이나 사유, 관조라고 부르는 활동은 둘이 하는 겁니다. 마음속에서 내가 나 자신과 하는 대화이지요. 답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답이 나오면…
[취미 철학 독서모임] 좋은 습관이 우리를 길들이게 합시다.
좋은 습관이 우리를 길들이게 합시다. 물건에도 영혼이 있을까요?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유명한 악기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 특히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물건의 혼을 중시하죠. 누가 만들었으냐, 어떤 연주자의 손을 거쳐갔느냐가 악기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만약 악기에도 혼이 깃들어 있다면, 그건 제작자가 만들 때 새겨진 습관, 연주자가 다루고 보살필 때 녹아든 습관일 겁니다. 물건이 인간의 습관에 길들여진 것이지요. 사람도…
2024. 2. 20.- 3. 26. 요약생활 189-204
2024. 2. 20. 화. 비. 출근해 일했다. 오후에 휴가를 써 지원과 시간을 보냈다. 오후 반차를 내 지원과 시간을 보냈다. 조카 의준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형제를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하듯이, 형제의 자녀를 작은아들(아ㅊㆍㄴ아들)이라 불렀다. 그래서일까 우리 누나가 낳았지만 내 아들처럼 예쁘다.조카는 가족의 아래를 의미하는 族下로 표기되곤 했는데, 우리말이 먼저인지 한자어가 먼저인지 알 수는 없다. 조카를…
[독서노트] 몰리에르, 타르튀프
몰리에르, 『타르튀프』, 신은영 역, 열린책들, 2012.Molière, Le Tartuffe, Gallimard, 1664/1997. 이름에 관하여 타르튀프의 프랑스어 제목은 Le Tartuffe ou L'imposteur(타르튀프 혹은 사기꾼)이다. 이탈리아어 타르투포(tartufo)는 송로버섯을 의미한다. 땅의 혹(terrae tuber)이라는 라틴어에서 왔다. 타르투포는 위선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위선과 송로버섯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탈리아인은 송로버섯이 위선이라는 악덕을 단적으로 상징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송로버섯은 땅속에서 자란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캐기 위해서는…
에토스의 한계
에토스는 자연과 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며, 사람들의 행동은 상상으로 결정된다. 에토스는 이상과 현실의 연결고리이며, 성장과 용서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타락한 상상력은 역사와 도덕의 판단을 흐리게 하며, 에토스는 신뢰와 거짓 사이의 모호한 영역이다.
고전어 공부
The writer acknowledges his lack of knowledge in Latin and Greek but remains committed to learning. He recalls a defining moment of witnessing scholarly debate and criticism, prompting him to study classical languages. The text includes quotes from Aristotle and Jesus, and reflects on the responsibility of voicing opinions, advocating for humility in criticism and self-refle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