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의 대한민국 첫 민간 우주발사체 성공을 축하하며

돌이켜보면 우주와 나는 연관이 꽤 깊다. 나는 로켓을 만드는 회사에서 잠깐 일했다. 내가 거기서 느낀 감정은 '경이'였다. 날마다 놀랐다. 처음에는 그 복잡함에 놀랐지만, 나중에는 그 아름다움에 놀랐다. 로켓 공학은 현대 과학기술의 결정체다. 신이 설계한 자연법칙의 아주 좁은 빈틈을, 로켓 기술자들은 파고든다. 운 좋게도 나는 회사의 맹아시절부터 합류해 로켓 기술자들 틈에 낀 유일한 '문과생'의 지위를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