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

새해를 맞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년판을 봤다. Im Westen nichts neues. 서쪽에는 새로울 것 없음.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옮기기에는 너무 깊은 제목이다. 하인리히에서 파울로 이어지는 돌격 장면과, 파울에서 이름 모를 어린 병사로 이어지는 인식표 수거 장면의 반복은, 새로울 것 없는 참호전을 되새기게 한다. 죽은 병사들의 군복을 수거해 핏물을 빨고 총알구멍을 기워 신병들에게 나눠주고…

2024. 1. 1.-2. 요약생활 146-148

2024. 1. 1. 월요일. 따뜻하고 탁함. 새해가 시작됐다. 장인어른과 처가댁 가족들을 만났다. 다같이 중국음식을 먹고 새해 복을 빌었다. 오후에 아내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 할아버지께 결혼했음을 알려드리고 종종 뵙겠다고 했다. 장인께서는 흡족해 하셨다. 저녁에 본가에 다녀왔다. 새해 복을 빌었다. 2024. 1. 2. 화요일. 흐림. 갓또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비만 진단을 받았다. 무지한 죄로 갓또를 힘들게 한 것…

[영화 리뷰] 정이삭, 「미나리」

윤여정(김여정 아님)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라고 기자들은 신이 났다. 심지어 몇몇 기자들은 윤여정 배우에게 볼멘 소리를 했나보다. '해외 신문하고만 인터뷰하고, 국내 신문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논조였다. 윤여정 배우 얼굴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영화에 이런 말이 나온다. 기억에 의존해 옮기니 토씨가 다를 수는 있다는 점 양해하길. 모니카: 여기(아칸소)에는 한인 교회가 없나요? 열다섯 명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