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의 『역사』 2권 68절에는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가 나온다. 악어 입속의 거머리를 악어새가 먹어주는 대가로 악어는 악어새를 해치지 않는다는 모종의 약속을 서술한 부분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사』 9권 6장에는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는 악어새가 악어 입속의 거머리를 먹는다기보다 악어에게 양치질을 해준다는 식으로 서술된다. 2012년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를 출간한 정준호 씨는 이 점을 지적한다. 바로, 기생과 공생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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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조건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습니다. 서른 즈음 20대 후반 남자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는 비슷비슷할 겁니다. 이미 취업해 안정을 꿈꾸는 친구, 꿈을 좇아 일상을 바친 친구, 방황하는 친구… 사람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사랑 이야기에는 모두가 눈을 반짝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 어떻게 만나느냐, 결혼은 언제 하느냐 하는 대화는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요새 연애하는 사람 보기가 꽤 어렵습니다. 적어도…
[작문]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행복에 이르는 길
"행복은 잘 사는 것과 잘 행위하는 것이다.다시 말해, 옳은 길을 선택해 꾸준히 가면 그 길의 끝에 행복이 있다." 이 글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저, 강상진, 김재홍, 이창우 역, 도서출판 길)"을 읽고 제 나름대로 요약 및 해석한 글입니다. 이 책의 목적행복이 무엇인지, 즉 좋은 삶과 좋은 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이, 사람들마다 다르다. 사람들은 주로 즐거움을 행복과 연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