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습니다. 서른 즈음 20대 후반 남자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는 비슷비슷할 겁니다. 이미 취업해 안정을 꿈꾸는 친구, 꿈을 좇아 일상을 바친 친구, 방황하는 친구… 사람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사랑 이야기에는 모두가 눈을 반짝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 어떻게 만나느냐, 결혼은 언제 하느냐 하는 대화는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요새 연애하는 사람 보기가 꽤 어렵습니다.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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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대하여 1] 정의의 여신은 정말 칼을 들었나
들어가며 복수는 흔히 정의로운 폭력으로 해석되곤 한다. 이 글에서는 신화와 어원을 통해 우리가 향유하는 문화와 언어에 녹아든 고대인들의 사고방식을 살펴보고, 복수와 정의, 폭력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복수, 정의, 폭력 신화: 복수와 폭력의 만남 네메시스와 에리니에스 칼과 시계를 들고 눈을 감은 네메시스Nemesis, by Alfred Rethel (1837) 네메시스Nέμεσις는 복수의 여신으로서, 개념신인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