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이수진 의원실을 떠납니다.운 좋게도, 철학을 공부한 제가 국회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치열하게 일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2022년 2월 7일에 입사해 이번 달 말일에 떠나니,입사 이후 1년이 지나 퇴사하게 됐습니다.짧고 굵게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간략히 되돌아봅니다. 행정부에 262건의 자료를 요구하고 201건의 자료를 받았습니다.그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준비하기 위해 요구했던 예산안이 91건이어서, 특정한 문제의식을 갖고 요구했던 자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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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정신
나는 지난 1년 동안 학문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정말 밥먹고 책만 봤다. 읽고, 쓰고, 때로는 밥을 거르거나 잠도 자지 않았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음미하느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학문과 인격의 도야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다 보니 언제 어떤 성취를 이루어야겠다는 목표 자체가 없었다. 학위논문을 언젠가 쓰게 될 것이라는 막연함만…
좋은 유세문 쓰기
보좌관님이 꼬마 비서에게 유세문을 쓰라는 미션을 내렸다. 논문만 써 버릇하다보니 영 글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물었다. "보좌관님, 좋은 유세문이란 무엇입니까?" "좋은 유세문이라... 좋은 유세문이 뭐냐?" 보좌관님은 수다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꽤 좋은 노하우라 생각해 잊지 않기 위해 글로 남긴다. 여기 남기는 글은 그가 말한 그대로라기보다, 내가 소화한 바이다. 유세(遊說)는 말하며 돌아다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