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부끄러움은 내가 내 행동을 돌아볼 때에만 느껴진다. 양심의 목소리는 다름아닌 내 목소리. 양심의 고통은 내가 내게 주는 처벌. 도덕은 자기 자신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세계다. 판단의 기준을 다른 누군가에 맡긴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판단의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요구조건만 만족하면 도덕을 완성할 수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정해진 규칙만 따르면 이외의 논의는 필요하지 않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