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 단행본 원고

1. 주제 구상 2021. 4. 21.-2025. 2. 4. 위선혐오 현상을 통해 위선을 더욱 근원적으로 알아보기. 2. 목차 구성 및 자료수집 2025. 2. 4. 대목차 구성 시작. 대목차별 개요 작성. 2025. 2. 5. 대목차 구성 완료. 9개 장. 잠정적으로 27개 절, 162개 문단 규모로 예상. 2025. 2. 6. 중목차 구성 중. 3. 세부목차별 원고작성 2025. 2.…

나의 얼룩소 요약

얼룩소(https://alook.so/)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한다. 사업은 힘든 일이다. 돈을 벌어야 하고 사람을 잘 써야 한다. 얼룩소의 관계자가 이번 실패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 많길 바란다. (물론 나도 관계자 중 하나이다) 얼룩소가 사업 종료 이후 별도로 데이터 백업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나의 공간에 가 쓴 글을 옮겨본다. 나는 2021년 10월 8일…

글 잘쓰는 법

“(일반적 청중의 주의를 환기하는) 그러한 도입부는 무엇보다도 나쁜 쪽을 대변하거나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들이 즐겨 사용한다. 그들에게는 사건 자체보다 다른 것을 강조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예들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서론을 늘어놓으며 에둘러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3권 14장) 뼈 맞았다. 여태 내가 글 쓰던 방식. ‘이게 왜 중요하고, 어떻고, 나는 어떻게 이걸 발견했고,…

2023. 5. 23. 요약생활 113

화요일, 맑음 내일은 결혼사진을 찍는다. 요 며칠 운동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먹고 있다. 우락부락하게 몸 키울 생각은 없지만, 별로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진이면 평생 남는 건데, 멀쩡하게는 보여야 하지 않겠어? 몸은 습관 대로 큰다. 몸은 마치 지층과 같아서 켜켜이 퇴적된 무늬를 갖는다. 하루 양치 거른다고 충치가 생기겠냐마는 그런 행적들이 충치를 낳는…

2023. 4. 24. 요약생활 112

월요일, 구름 조금 어제는 상견례를 했다. 공식적인 혼례의 시작이다. 이 시간부터, 혼례는 우리 둘이 논의하던 일에서 가족 전체가 논의하는 일로 격상됐다. 다행히 모두가 환대해주셨다. 화기애애했다. 지원이 시작부터 눈물을 쏟아 나도 울 뻔했다. 다 마친 뒤에 왜 울었냐 물어보니 벅차서 그랬다고 한다. 나도 내가 왜 울 뻔했는지 몰랐는데, 그 말이 맞는 듯하다. 상견례가 끝난 뒤에는 각…

2023. 4. 13. 요약생활 111

목요일, 맑고 황사 어제는 일을 몰아쳐서 끝냈다. 국회의 국정감사에 비견되는 지방의회의 구정질문를 앞두었기 때문이다. 네 명의 의원들로부터 지시를 받아 5분 자유발언 원고 1개, 구두 구정질문 원고 3개를 모두 끝냈다. 책도 못 보고 글도 못 써 아쉬웠다. 뭐, 업무로 쓴 글도 글로 친다면야 많이 쓰기는 했다만. 여러 의원들이 잘 썼다고 했다. 으레 하는 칭찬은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직업 안정성 2

대표적인 철밥통에는 선생님도 있다. 독특하게도 교육공무원에 대해서는 '교권'이라는 특수한 권리 또는 권위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명시된다. 권고사직도 금지되어 있다. 공무원보다 정년이 2년 더 늦다. 교육공무원법 제43조(교권의 존중과 신분보장) ① 교권(敎權)은 존중되어야 하며, 교원은 그 전문적 지위나 신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아니한다. ② 교육공무원은 형의 선고나 징계처분 또는 이 법에서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직업 안정성 1

2022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는 10년 전에 비해 직업을 고려할 때 안정성을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안정성이란 "지속적인 고용 보장"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고용 보장은 무엇을 의미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원치 않게 잘리는 경우'가 없거나 적은 상태를 의미할 것이다. 물론 깊게 들어가자면야 수많은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원치 않은 해고만 고용 불안정인가?…

큰 수의 안정성

어떤 것이든, 많은 수가 쌓이면 비슷해진다. 투명한 유리 잔에 담긴 맑은 물을 떠올려보자. 거기에 검은색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 잉크 방울은 물 속에서 확산하고, 맑은 물은 검게 변할 것이다. 검은 물은 특정한 부분이 더 검거나 덜 검지 않고, 어느 부분이나 비슷하게 검을 것이다. 잉크 방울을 구성하던 수많은 분자들이 고르게 흩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잉크 분자들은 마치…

사람들은 어떤 글을 좋아할까?

요새 이런 저런 실험하며 살고 있다. 일단 목표는 링크드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 2주 동안 두 편의 글을 썼는데, 하나는 <꼰대란 무엇인가>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 발행한 <자곤의 함정>이었다. 두 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반된다. 1) 내용의 수위<꼰대>에서는 도전적인 내용을 썼다. 누군가는 동의할 것이고, 어떤 이는 반대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 요새 민감한 세대 문제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