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6.-8. 요약생활 36, 37, 38

2021. 5. 6. 목. 먼지 많음 오전에 도서관에 출근해 공부했다. 버스에서 잠시 졸아 서울대입구역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한 시간 정도 늦었다. 도서관에서 혁명론을 읽었다. 점심에는 윤석 형을 만났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영어를 음성언어학적으로 해설한 교과서였다. 듣자하니 영어선생님이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탁월한 삶을 위해 고난을 견디는 모든 이를 응원한다. 늦게까지 수업을 들었다. 인식론과…

2021. 5. 4.-5. 요약생활 34, 35

2021. 5. 4. 화. 비 나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날렸다. 인생이 뭐 그런 거 아니겠는가. >> 찾았다. 이런 방법이 있었네. Thank God. 늦잠을 잤다. 늦게 일어나 서둘러 준비할 때면 신경질이 났는데, 오늘은 차분하게 준비했다. 덕분에 안 늦고 잘 갔다. 학교에서 주 20시간 더 근무하기로 했다. 나름 밥벌이는 될 듯싶다. 매일 아침 아홉 시부터 저녁…

2021. 5. 3. 요약생활 33

2021. 5. 3. 월. 맑았지만 먼지로 흐림 점심으로 평양냉면을 먹었다. 필동면옥이라고 명동 근처에 있는 곳이다. 지원 할아버지께서 북에서 오신 분이신데, 이르시기를 북에서 먹던 맛과 가장 비슷한 곳이라고 한다. 먹기에 은근히 좋은 맛이었다. 평양식 냉면이라는 음식 그 자체가 아주 맛있다는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다. 육수 향이 나는 것 같기도, 짠 것 같기도 한, 그렇다고 신맛이 없는 것은…

2021. 4. 30.-5. 2. 요약생활 30, 31, 32

2021. 4. 30. 금. 비 조교 근로를 하면서 『혁명론』을 읽었다. 홍원표 교수가 번역한 『혁명론』은 아렌트의 On Revolution에서 문단을 조금 더 잘게 쪼갰다. 한 문장에 한 생각이 담겨야 하고, 한 문단에 한 주장이 담겨야 한다고 할 때, 홍원표 교수의 번역은 아렌트의 문단에 여러 주장들이 난잡하게 섞여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나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번역서는 원저자의…

2021. 4. 29. 요약생활 29

꾸준함. 매일 같은 일을 한다는 일은 어렵다. 어려워서 멋진 일이다. 요즈음 부쩍 힘이 빠진 걸 느낀다. 행복한 일을 하는데도 매너리즘이라니. 그래서 오늘은 루틴에서 벗어나 학과사무실에서 공부했다. 여느 날처럼 공부하지는 못했다. 거의 한 자도 읽지 않았다고 해야 맞겠다. 세계. 오전에 학군단 동문 일을 도왔다. 학군단 헬스장을 만드는 일을 돕는 중인데, 모처럼 일 같은 일을 하는 것…

2021. 4. 28. 요약생활 28

마침내 미나리 리뷰를 탈고했다. 한 번 보고 단숨에 써내려간 글이라 글도 거칠고 억지도 많다. 이 글 쓰는 데 어림잡아 일곱 시간은 걸렸다. 주변 여럿에게 글을 보내줬는데, 반응은 대체로 괜찮았다. 조교 근무를 하고, 칸트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글을 쓰고 나면 약간 흥분되기도 하고 도취상태에 빠지기도 하여, 내 글을 자꾸만 읽게 된다. 읽고, 고치고, 읽고, 고치고.…

[영화 리뷰] 정이삭, 「미나리」

윤여정(김여정 아님)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라고 기자들은 신이 났다. 심지어 몇몇 기자들은 윤여정 배우에게 볼멘 소리를 했나보다. '해외 신문하고만 인터뷰하고, 국내 신문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논조였다. 윤여정 배우 얼굴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영화에 이런 말이 나온다. 기억에 의존해 옮기니 토씨가 다를 수는 있다는 점 양해하길. 모니카: 여기(아칸소)에는 한인 교회가 없나요? 열다섯 명이면…

2021. 4. 27. 요약생활 27

2021. 4. 27. 화. 흐린 듯 맑음 학과에서 신입 학부생들을 학교에 초대했다. 조교 근무를 하면서 일을 도왔다. 꿈틀거리는 젊음들이 부러웠다. 명단을 보는데, 서울-경기 출신이 십중팔구였다. 바쁜 와중에 이진호 선생과 사회과학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근무 후에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도서관 엘리베이터에서 올라가던 중에 갇힌 경험이 있어 계단만 이용한다. 설상가상 도서관에 확진자도 나왔다고 한다. 동선이 겹치지 않아서였는지 마스크를 잘…

2021. 4. 25.-26. 요약생활 25, 26

2021. 4. 25. 일. 흐린 듯 맑음 지원과 운동하고, 지원을 집에 데려와 어머니와 함께 밥을 먹고, 저녁에는 「미나리」를 봤다. 영화를 참 잘 만들어서, 여기 감상을 옮긴다. 「미나리」는 다섯 가족이 서로를 찾아가는 모험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를 보고 난 자세한 감상을 쓰려면 내용을 옮겨야 하므로, 따로 쓰기로 한다. 영화를 이미 봤거나 스포일러도 괜찮은 사람만 리뷰를 보기 바란다.…

2021. 4. 22.-24. 요약생활 22, 23, 24

2021. 4. 22. 목. 흐리고 더움 점심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시부터 여덟 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지원과 함께 퇴근했다. 오류동 국수집에서 한잔 했다. 공부한 것: 『공화국의 위기』 중 「폭력론」 일부, 『인간의 조건』 2021. 4. 23. 금. 흐리고 조금 더움 지원과 식사 후 돌아와서 밤새 공화국의 위기를 읽었다. 어제 밤 샘. 교수님께 칭찬을 들었다. 교수님께서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