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런 저런 실험하며 살고 있다. 일단 목표는 링크드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 2주 동안 두 편의 글을 썼는데, 하나는 <꼰대란 무엇인가>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 발행한 <자곤의 함정>이었다. 두 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반된다. 1) 내용의 수위<꼰대>에서는 도전적인 내용을 썼다. 누군가는 동의할 것이고, 어떤 이는 반대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 요새 민감한 세대 문제를 짚었다.…
생각
Academia 점령 중
Academia.edu라는 사이트가 있다. 전세계 연구자들이 자기 연구결과물을 올려 공유하는 공간이다. 논문 쓰고 썩혀두기 아까워 영문초록을 올려봤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는 아렌트의 사상을 목적론적으로 해석하면 고정관념에 빠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언어철학을 하시는 교수님이신데 생각보다 아렌트에 대한 이해가 높으셔서 놀라웠다. 그런데 바로 그 밑에 법철학을 하시는 교수님 한 분이 반박하셨다. 아렌트의 사상이 법에 얼마나…
학위논문 제본
학위논문 약 122쪽짜리 10부에 16만 원 가량, 15부를 한다면 19만 원 쯤.도서관 납본에 세 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부씩.가족(3): 내 집, 본가, 누나친구(7): 한환, 공태욱, 오제혁, 하영록, 최도혁, 손경환, 손상용선생님(7): 전종옥, 김선욱, 이양수, 김대식, 윤진숙, 이상현, 임상혁 20부를 인쇄해야 하나...
혁신의 기원들(가제) 목차
Ⅰ. 들어가기에 앞서 1. 아렌트의 세계관 (인간, 세계, 활동) 2. 사회와 정치 (사회 역시 인간의 모임이므로 필연적으로 정치가 등장, 정치를 아예 억압했던 것이 전체주의와 관료제이지, 사회와 정치는 구분되는 기준이 아님) 3. 사회와 시간 (이익과 결부됨, 이익은 시간과 밀접, 정치는 사실적 진리에 다다를 때까지 무한히 논의를 지속할 경우 최고, 그게 아니라면 의견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최선,…
용서와 사과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나쁜 ‘짓’을 했다고 곧바로 나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앞으로 새 사람이 될 가능성을 믿어주겠다는 마음, 사람을 사랑해서 옛날 일을 눈감아주는 마음이 용서다. 용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신성한 능력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용서 덕분이다. 우리 부모님께서 그런 마음을 갖지 않으셨으면, 고집세고 오만한 이 머리…
빛과 행위, 양자정치학 뻘소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힘은 전자기력이다. 규모로 따진다면야 중력이 가장 큰 힘이겠지만, 전자기력은 다양하고 조절하기 쉽다. 전자기력은 달리 말해 빛이다. 빛은 직진하면서 동시에 회절한다. 그래서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다. 전기력과 자기력은 파동의 형태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곧장 나아간다. 서로가 매질이자 힘이 된다. 우리가 사는 거시세계는 전자기력이 크게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공간이다. 햇볕을 쬔다고 내가 선…
인생 선배
인생 선배가 될 것 같았던 사람을 만났다. 나와 비슷하게 군 생활을 했고 내가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를 먼저 연구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몸 담던 기관에 들어가도 될지 조언을 구했다.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통화를 성사시켰다. 그런데 웬걸 너무나 무식한 사람이었다. 뻔히 반박될 수 있는 말을 서슴없이 지껄이는 사람은 무식하다. 더군다나 그 말이 다른 사람에 대한 무시라면 더욱.…
학계에 기여한다는 것
왜 공부를 할까? 사람은 세계 속에 산다. 본인만을 가꾸며 사는 방법도 있겠으나 세계를 가꾸는 데 힘을 보태며 사는 방법도 있다. 공부는 모르던 것을 알게 하고 알게 된 것을 잊지 않게 하는 작업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망각의 구멍으로 끊임없이 쏟아져내리는 지식을 주워담기 위해 노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틈에서 나라는 인간을 알리기 위해 행위하는 삶을 사는…
개미는 과다출혈로 죽지 않는다
“야, 그거 아냐? 개미는 다리가 떨어져나가도 피가 안 난대.” “그래요?” “사람은 팔다리가 잘리면 피가 나잖아. 그런데 그게 사실 혈관이 충분히 넓어서 피가 나는 거거든.” 사장님은 손에 든 이력서를 아무렇게나 두고 컵을 찾았다. 투명한 유리컵을 이력서 위에 얹고 물을 부었다. 그는 담배를 한 모금 빨면서 한 손으로는 탁자 한켠에 치워둔 재떨이를 끌어다 피우던 담배를 얹었다. 그는…
죽음, 타인 없는 삶
강대영 외 9명, 『법의학』 법의학에서 죽음은 생명활동이 영원히 불가역적으로 정지 및 소실된 상태이다. 생명활동은 평형상태(homeostasis)를 유지하는 운동으로서, 내부의 질병이나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입었을 때 회복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죽음은 자극에 대한 반응과 운동, 물질대사 능력이 모두 감소해 나가서 완전한 정지를 향해 변화하는 과정이다. 죽음의 과정은 가사-장기사-개체사-세포사의 단계로 나타난다. 죽음을 볼 때 인체는 세포<조직<장기<계통<개체로 구성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