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9. 일. 무더움.
집에서 하루종일 쉬었다. 저녁을 먹으러 왕복 1시간 거리를 걸어 다녀왔다. 탕수육과 멘보샤를 먹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아내 공방 정리를 도왔다.
우리 가정의 미래에 관해 아내와 대화를 나누었다. 각자 일을 어떻게 더 잘할 것인지, 무엇을 못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 그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일을 함께 했다.
우선, 일주일 동안 계획을 세우고 돌아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각자 계획을 세우고, 다음주 이 시간에 돌아보기로 했다.
2025. 9. 16. 화. 아침저녁으로 선선, 흐리고 비
아이가 태어났다. 아내가 회복했다. 작업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 생각은 하고 있다. 두 갈래의 공공성과 그 둘의 충돌을 설명하려는 부분에서 막혔다.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했다. 꽤 중요한 회의를 준비하고 잘 끝냈다. 내일 있을 연설 원고도 잘 탈고했다. 아침에 지음을 요람에서 들어올리려다 허리가 뜨끔했다. 진통제를 먹고 출근했는데, 하루종일 요통에 시달리다 저녁 먹고 다시 진통제를 삼켰다.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뒤적였다. 좋은 글을 읽으면 눈이 씻겨내리는 느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