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12. 10. 요약생활 209-214

2024. 9. 29. 일. 청명한 가을날씨.

아내와 결혼사진을 정리했다. 선별된 사진은 사진집에 들어갈 것이다.

오랜만에 아내에게 파스타를 해주었다. 돼지고기를 넣은 오일 파스타, 마늘을 넣은 카르보나라를 했다. 밥 먹고 나서는 로즈마리를 정리했다.

2024. 9. 30. 월. 맑음.

고등학교 시절 영어 원어민 선생님으로 만난 에릭을 다시 만났다.

2024. 10. 1. 화. 비온 뒤 갬.

결혼을 앞둔 친구 경환을 만났다. 친구는 내게 결혼식 사회를 맡겼다. 경환의 약혼자 지예 씨는 잔잔한 사람이었다. 결혼에 큰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는 듯했으나 부케를 던질 때 여러 가지 물건을 던질 계획이라고 했다. 경환은 부대원들에게 예도를 받겠다고 했다.

2024. 10. 9. 수. 맑음.

하루종일 원고작업을 했다. 총 10개 장 중 1장을 써서 이양수 선생님께 보내드렸다.

아내와 함께 장인어른을 뵙고 시간을 보냈다. 생신을 이틀 미리 축하드렸다. 반포한강공원에서 해변 같은 강변을 보았다.

2024. 10. 13. 일. 구름 많음.

지원과 이탈리아 친구들인 줄리아, 다비데를 만났다. 성용도 함께했는데, 오늘 생일이어서 함께 축하했다. 파주에 가서 해물칼국수와 파전을 먹고, 마장호수 한 바퀴를 돌고, 수상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는 4인승이었는데, 앞 두 좌석에는 페달이 없었고, 뒷좌석에만 페달과 손잡이가 있었으며, 뒷 두 좌석 중 좌측 좌석만 손잡이로 키를 돌릴 수 있었다. 총 다섯 명이어서 자전거는 두 팀으로 나누어 타야 했다. 지원과 줄리아가 가위바위보로 같이 탈 사람을 뽑았는데, 줄리아가 나를 가장 먼저 뽑아버려서 나는 지원과 떨어지게 됐다. 줄리아는 두 번 연속 이겨서 다비데를 뽑았다. 내가 항해사 자리에 앉았고, 다비데가 내 옆에, 줄리아는 쉴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자전거로 호수를 돌다가 두 팀이 한가운데 만나서 배를 붙이고 성용의 생일 축하 노래를 이탈리아어로 부른 뒤에 케이크를 먹었다. 마장호수에서 나온 뒤에는 한옥 카페에 가서 음료와 다과를 먹었다. 수다를 좀 떨다가 근처 수제버거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을 하고 침대에 엎드려 작업을 했다.

2024. 12. 10. 월. 맑고 추움.

오랜만에 집중해서 작업했다. 논문 3개를 동시에 작업하기 시작했다. 책을 성실하게 읽었다. 마음 편히 잠들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논문 작업을 했다. 11월 초 일주일을 잠시 쉬고,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다시 회사 일에 전념했다. 12월 초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올해 더는 글을 쓰지 않고 쉬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나 올해 목표하던 것들이 수포로 돌아갔다. 더는 쉴 수 없다. 내년 초까지 다시 달려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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