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까지
날짜를 셀까
순간을 건너기도 이렇게 힘든데
고양이를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가르릉 소리를 들으면서
푸리에는
복잡한 소리와 단순한 소리를 구분하고 복잡한 소리가 단순한 소리들로 구성된다는 복잡한
소리를 했다 고양이의
고운 저 소리도
신디사이저
건반 몇 개를
동시에 누르면
똑같은 소리가 난다는 소리다
소리는
힐베르트의 거리와
제논의 순간을 넘어
내게 닿아 귓전을 울린다
울리면서 고양이 네가 죽을 때
뚝
그칠 것이다
나는 왜 너의 장례를 치러야 할 운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