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1. 월요일.
바쁘게 살았다. 의회 일이 늘 그렇듯이 소란스럽다. 본회의 현장에서 보조한 건 처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혼돈과 흐름이었다. 잠깐 멈추고 좀 생각해서 움직이면 안 되나? 저녁에는 회식자리에 억지로 끌려갔다.
2023. 12. 12.-14.
열심히 살았다.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2023. 12. 15. 금요일.
독서모임 플랫폼을 개발했다. 도서목록과 모임소개를 확인하고, 모임후기 등을 남길 수 있게 꾸렸다. 갓또가 캣타워를 험하게 써서 자꾸 흔들린다. 미끄럼방지테이프를 붙여 수리했다. 이제는 캣춘기라 뛰노는 걸 덜 즐기니 좀 오래가겠지.
2023. 12. 16. 토요일.
첫 독서모임을 했다. 팟캐스트에 올렸다. 뿌듯했다.
2023. 12. 17. 일요일.
지원이 억울한 사정에 놓여 글을 썼다. 글의 목적은 사실을 모두 밝히면 세상에 네 편 들어주는 사람 하나는 나타난다는 걸 지원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생각 외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봤다. 사람들은 글을 안 읽는다. 각자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욕한다. 지원과 아귀찜을 먹고 소울을 봤다. 마음이 들떠 작업 못 했다.
2023. 12. 18. 월요일.
마음이 들떠 아무것도 못 했다. 말싸움은 익명의 가면을 써도 힘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제야 글을 깊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지원의 지인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만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