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8. 금요일
맑고 포근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공연히 시간만 보냈다.
12. 9. 토요일, 맑고 포근
이양수 독서모임에 나갔다. 성애 누나와 찰스 테일러의 의미지평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있었다. 나는 복수적 관점에서 의미지평은 공유 불가능한 각자의 속마음이라 보았고, 성애 누나는 이미 개인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논의이므로 속마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이양수 선생님은 성애 누나의 해석에 손을 들어주셨다. 현상계와 가지계 구분을 생활세계와 의미지평 구도에 연결하는 글을 적어봐야겠다.
공방에 돌아와서는 취미 철학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모임의 방법과 도서목록, 책 읽는 방법을 두고 이야기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모임 이후에는 미뤄두었던 키케로 <의무론> 책거리를 했다. 과음해 정신을 잃었다.
12. 10. 일요일, 맑고 포근
오전에 장인어른을 만나 식사하고 시간을 보냈다. 장인어른께서 친가에 보낼 선물을 주셨다.
오후에 친가에 방문했다. 조카 의준을 나는 두 번째로, 지원은 처음으로 봤다. 안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트림도 시키고, 젖도 먹이고, 마주보며 장난도 쳤다. 의준이 나와 함께한 시간을 포근하게 느꼈길 바란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내내 블로그 개편 작업을 했다. 새벽까지 이어져 피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