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내 얼굴에서
젊음 한 조각 떼어내면
잘라낸 흔적이 이마에
가로로 한 줄

우리 사이에
서먹한 마음 서걱서걱
벽 쌓는 소리
가르는 소리

나는 밥을 짓다가
도마에 토막난 양파들이
내 얼굴 같아서 우리 같아서
눈물을 흘렸다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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