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맑음
출근해서 일 봤다. 모든 일이 순조롭다. 다만 소득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걸까? 군대에서도 일해보고, 회사에서도 일해보고, 학교에서도 일해보고, 정부에서도 일을 하고 있지만, 당췌 모르겠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아직은 확언할 수 없지만, 철학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건 하나 있다. 유명해지면 돈을 번다. 파렴치한 범죄로 이름을 알리는 악명만 아니면, 소위 말하는 악인이라도 널리 이름을 알리면 돈을 번다. 내가 악인으로 여기는 전광훈 목사, 천공 이병철 등을 보라… 이름을 어떻게 알려야 하나? 고민이다. 내 일감은 책을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