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1. 요약생활 103

월요일, 맑음

생활철학연구소를 차렸는데 파리만 날린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야매 철학관을 열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줘 재밌게 문답했다. 자기 삶과 연관된 질문을 하면 재밌다. 그게 철학이다.

출근해서 일을 보는데, 바쁜 일이 끝나니 여유로웠다. 이제부터 몰아치지 말고, 미리 하면 된다. 미래를 앞서 살자. 그렇게 살되 미래에 매몰되지는 말자.

-지금껏 정말 많은 글을 썼는데, 혹시 교수님만의 글쓰기 비법이나 습관이 있는지요?

제가 글을 쓰는 데 철저히 지키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어떤 원고든 마감에 앞서 미리 쓴다는 것입니다. 원고를 미리 쓰는 이유는, 계속해서 원고를 고치고 다듬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원고 청탁을 받을 때 항상 기한을 넉넉하게 달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기한에 상관없이 마감이 다가오면 글이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글이 술술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무조건 미리 씁니다. 고치면 고칠수록 글이 좋아진다는 걸 알기에 전 여건만 허락된다면 글을 100번이라도 고칩니다. 무조건 미리 쓰고 여러 번 고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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