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0. 요약생활 102

일요일, 맑음

날이 따듯했다. 때는 겨울인데 날씨는 봄이다. 어디에서는 개나리가 폈다 한다. 이대로 가다간 지구가 모조리 망하는 게 아닐까. 두려웠다.

지원과 나들이를 갔다. 송도 센트럴파크. 잘 꾸민 공간에서 편히 쉬다 왔다. 지원의 지인에게 반려견을 데려왔다. 네 시간 남짓 함께 나들이를 했는데, 생명의 무게가 상당했다. 새로운 생명이 곁에 있다는 건, 그리고 그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지원과 함께하는 양자관계 이상이다. 복잡하고 걱정되면서도 굉장히 뿌듯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엥겔스의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을 읽었다. 마르크스 『자본』 2, 3권이 엥겔스가 마르크스의 메모를 편집해 출간한 유고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르크스에서 엥겔스를 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들뢰즈와 과타리의 관계가 아닐까? 고민하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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