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런 저런 실험하며 살고 있다. 일단 목표는 링크드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 2주 동안 두 편의 글을 썼는데, 하나는 <꼰대란 무엇인가>였고, 다른 하나는 오늘 발행한 <자곤의 함정>이었다. 두 글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상반된다.
1) 내용의 수위
<꼰대>에서는 도전적인 내용을 썼다. 누군가는 동의할 것이고, 어떤 이는 반대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 요새 민감한 세대 문제를 짚었다. 이 글을 통해, 흔히들 말하는 세대 문제에서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싶었다. 반면 <자곤>은 평이한 내용을 썼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내용을 썼고, 철학적인 내용과 실무적인 내용을 적절히 배합했다.
2) 글의 분위기
<꼰대>는 정돈된 글이었다. 문단 구성을 여러번 고민했고, 그림도 이것저것 갖다붙였다. 여러번 읽어보고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혔다. 예상 독자를 염두에 두면서 조심스럽게 썼다. 반면 <자곤>은 그림도 없이 간단하게 썼다. 별 생각없이 쓰기도 했다. 그냥 머릿속에 있는 걸 풀어내면서, 쓰기 시작한지 30분이 채 안 되어 탈고했다. 다시 읽어보지도 않았다. 말하자면, <꼰대>는 논문을 경험한 이후의 글쓰기 스타일, <자곤>은 원래 내 스타일이었다.
<꼰대>는 링크드인에서 조회수가 한 200 정도 나왔지만 눈물겹게도 지인 두 명의 따봉에 그쳤다…ㅠㅠ <자곤>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일단 시작은 좋다. 쿠팡 인사총괄을 하고 계시는 분이 내 프로필을 한번 보고 가셨다는 알림이 방금 떴기 때문이다. 눈동자 굴리면서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