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7. 목. 비온 뒤 갬
오전에 학생 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 어떤 이에게는 너무 먼 사이여서, 어떤 이에게는 너무 소중한 사이여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털어놓았다. 때로는 적절한 거리가 말을 낳는다. 모처럼 마음이 편했다.
수업을 들었다. 중국철학사에서 묵자를 발제했는데, 독특했다. 누군가 예수를 참고하고 묵자를 서술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러나 묵자의 탄생연도가 더 이르다는 게 아이러니이다.
오늘 공부한 것: 묵자 발제, 영어 공부.
2021. 5. 28. 금. 비온 뒤 갬
하루종일 하이데거를 봤다. 논 건 아닌데, 그렇다고 생산적이지도 않았다. 무위의 삶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목표에 종사하지 못하는 삶은 후회를 낳는다. <존재와 시간>을 한 도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저녁에는 아우구스티누스 방송이 취소됐다. 질송 2장을 읽자던 걸 깜빡해서 다른 부분을 읽었기 때문이다. 요즘 왜 이러고 사나. 저녁을 먹고 나서는 소화가 잘 안 돼 소화제를 마시고 잤다.
오늘 공부한 것: 존재와 시간 2편 5장 읽음.
2021. 5. 29. 토. 맑은 듯함
몸살이 왔다.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칩거했다.
오늘 공부한 것: 없음.
2021. 5. 30. 일. 맑다가 천둥번개
어제 푹 쉬었더니 회복했다. 기다리던 이가고서점이라는 헌책방에 가고 싶었으나 지원의 원 대로 가구소품 박람회에 참석했다. 다 끝나고 싫은 소리를 해서 괜히 말을 꺼냈나 싶었다. 내 속은 왜 이리 좁을까, 하고 고민했다.
<노인과 바다>를 다 읽었다. 소감은 따로 남기기로 한다.
오늘 공부한 것: <노인과 바다>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