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7. 요약생활 47

2021. 5. 17. 월. 비온뒤 갬

지원과 문화생활을 했다. 지원은 <Loving Vincent>라는 영화를 보고, 나는 『혁명론』을 정리했다. “Starry starry night”로 시작하는 노래 제목이 왜 Vincent일까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고흐에 대한 헌정곡이기 때문이라고 지원이 알려줬다. 지원이 본 영화는 고흐의 화풍을 오마쥬해 유화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다. 메이킹 필름만 잠깐 봤는데 소름돋게 아름다웠다. 고흐의 인간적 면모는 불안정하고 꺼림칙했다는 점에서, 위인 고흐와 인간 고흐의 차이는 아렌트가 말한 정치와 도덕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다지 재미없고 어려운 해석이었을 텐데 지원은 이전보다 훨씬 잘 참고 들어줬다.

문화생활 하던 카페에서 오랜만에 친한 후배를 만났다. 오래 전 같은 동아리를 하던 친구였는데, 동아리를 지도해주시던 선생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나도 오래 전 군대에서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부러 하지도 않고 있었다. 지나고 보니 그 선생님이 또 다른 친구의 연락은 받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사제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한 사람의 스승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조교 근무를 하고 늦도록 연구소에서 책을 봤다. 라틴어 공부에 매료돼 잠시 집중을 빼앗겼다. 나만의 논문 보관집을 만들어 뿌듯했다.

오늘 공부한 것: 『혁명론』 2장까지 나타난 법 개념 정리. 『현대법철학』에서 하트-풀러 논쟁 요약. 김비환 논문 아카이빙. 이재승 논문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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