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요약 1 (2021. 4. 1.~10.)

반성부터 해야겠다. 열흘 중에 술을 나흘이나 마셨다. 그런데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순 도둑놈 아니야, 이거. 그 중에서 다음날 무리가 갈 정도로 마신 게 이틀이다. 그러니 과제를 망치고, 교수님께는 혼나지. 벌써 마음이 흐트러진 건가. 다잡아야겠다. 시간을 많이 쏟으면 자연스레 탁월해진다.

요약이라는 중요한 도구를 알게 된 시기였다. 이곳에 남기려고, 혹은 누군가에게 말해주려고 신경쓰며 읽다 보니,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리는 눈이 생긴 듯하다. 요컨대, 나는 읽는 법을 알았다. 아쉬운 점은 알아놓고도 연습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것. 연습의 중요성을 알려준 영상을 보았다. 영상이라기보다는 유투버. 요즘 매일 씻을 때 이 분의 영상을 보면서 씻는다. “저는 왜 자꾸 손이 꼬일까요?” “연습을 안 해서 그래.” 자다가도 절로 읊을 정도까지 연습해보자. 나는 언제나 연습이 부족했다.

늘 쫓기며 사는 삶을 살았다. 이번 열흘간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나는 왜 항상 하루 전에 밤을 새고 준비할까. 그마저도 다 끝내지 못할까. 절대적으로 쓰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다. 시간이 없다는 건, 그만큼 집중하지 못한다는 뜻이거나(주로 딴청을 피우지), 여러 일을 무턱대고 벌려놓는다는 뜻(회사에서 일할 때도 이랬지)이다. 고질병이다.

탁월하기를 바라는 자, 시간을 헤아려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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