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철학 독서모임] 고민하지 말고 생각합시다.

고민하지 말고 생각합시다. 고민은 혼자 하는 일입니다. 답 없는 생각에 휩쓸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거죠. 그러니 괴롭고 답답합니다. 괴로움은 홀로 느끼는 감각이고, 우리가 느낀 걸 아무도 알아주지 못할 때 답답하니까요. 결국 고민의 끝은 외로움입니다. 생각이나 사유, 관조라고 부르는 활동은 둘이 하는 겁니다. 마음속에서 내가 나 자신과 하는 대화이지요. 답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답이 나오면…

[취미 철학 독서모임] 좋은 습관이 우리를 길들이게 합시다.

좋은 습관이 우리를 길들이게 합시다. 물건에도 영혼이 있을까요?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유명한 악기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 특히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물건의 혼을 중시하죠. 누가 만들었으냐, 어떤 연주자의 손을 거쳐갔느냐가 악기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만약 악기에도 혼이 깃들어 있다면, 그건 제작자가 만들 때 새겨진 습관, 연주자가 다루고 보살필 때 녹아든 습관일 겁니다. 물건이 인간의 습관에 길들여진 것이지요. 사람도…

[취미 철학 독서모임] 맞는 말 말고 할 수 있는 말을 합시다.

맞는 말 말고 할 수 있는 말을 합시다. 맞는 말만 하면 세상 사람들이 다 들어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무지를 비난하지요. 그런 사람들은 세상을 반쪽만 보는 겁니다. 세상은 학문적 세계와 인간적 세계로 구분되어 있거든요. 맞기만 하는 말은 학문적 세계에서나 통합니다. 인간적 세계에서는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말이, 그래서 말한 사람이…

[취미 철학 독서모임] 삶은 보물찾기가 아니라 줄타기입니다.

삶은 보물찾기가 아니라 줄타기입니다. 사람들은 만병통치약을 좋아합니다. 돈 많이 버는 법, 일 잘하는 법, 타인의 마음을 읽는 법, “여러분! 이렇게만 하면 누구든지 저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대로만 따르세요!”라고 외치는 ‘무엇무엇 되는 법’… 세상에 그런 법이 있을까요? 아마 있다면 인간은 결코 자유로운 존재가 아닐 겁니다. 인간을 마치 특정 열쇠를 꽂으면 반드시 열리는 자물쇠처럼 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취미 철학 독서모임] 좋은 인간은 감정을 잘 느낍니다.

좋은 인간은 감정을 잘 느낍니다. 흔히들 이성의 반대를 감정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마치 감정을 숨기는 게 드러내는 것보다 나은 듯이 말하지요. 이성적인 사람은 마치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는 듯이, 감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듯이, 감정을 몰아내려 합니다. 하지만 감정 없는 인간이 가능하기나 한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의 행위는 분노와 감정에서 나온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3.1111b2.) 어떤 행위도…

[취미 철학 독서모임]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설득에는 말보다 삶이 더 중요합니다. 삶은 말이 아니라 그의 행위로 구성되고요. “왜냐하면, 명성과 보상에 따라 정의를 찬양하고 불의를 비난하는 다른 사람들이라면 제가 말을 들었을 텐데,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제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하시지 않는 이상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당신은 그런 문제를 고민하시면서 평생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플라톤, 『국가』 2.367d) 철학책 참…

[취미 철학 독서모임] 사물과 인간의 차이가 있다면

사물과 인간의 차이가 있다면, 사물은 만들어진 그대로 남지만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습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몸과 지금의 몸이 다르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그냥 달라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행한 대로 달라집니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벌어지겠지요. 등떠밀려 행동했느냐, 자기가 정한 대로 행위했느냐라는 기준으로요. 인간은 행위하는 존재입니다. 한자로도 행위는 行(행할 행) 자에 爲(될 위) 자를 쓰지요.…

[취미 철학 독서모임] 배움은 누구에게 찾아올까요?

잘 사랑하려면 신격화를 경계합시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을 신격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당신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결코 없다고, 오직 당신뿐이라고, 그렇게 표현하고는 싶은데 가진 말이 마땅치 않을 때 쓰는 말입니다. 플라톤은 그럴 때 ‘신’이라는 개념을 빌려서 말합니다. 신은 가장 좋은 것의 원인이라고요. 가장 좋은 것보다 한 발짝 더 좋으니 얼마나…

[취미 철학 독서모임] 그냥 나 자신이 아니라 더 좋은 나를 사랑하세요.

그냥 나 자신이 아니라 더 좋은 나를 사랑하세요. 우리는 혼자 있어도 늘 둘입니다. 원하는 마음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뉘니까요. 사랑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아끼고, 도와주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하는 일이지요. 자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를 다치지 않게 아끼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고, 나다운 내가 되는 일이 바로 자기애입니다. 나쁜 사람을 사랑하면 상처를 받지요. 그래서 나 자신을 사랑할…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10권 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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