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는 관찰자를 전제합니다. 유명인들의 봉사활동 사진을 보면 우스울 때가 많습니다. 수많은 기자들과 무리를 우르르 이끌고 다니는데, 봉사를 하러 간 건지 사진을 찍으러 간 건지 헷갈리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알려지지 않으면 칭찬할 수 없습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했다는 소시민이나 일생에 걸쳐 봉사하며 살았다는 사람들도 어쨌거나 알려졌기 때문에 존재하는 거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루 한 생각
[취미 철학 독서모임] 삶은 한 편의 가면극입니다.
삶은 한 편의 가면극입니다. 솔직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가면을 벗어 던지고 진짜 나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이지요. 타인에 대한 적개심과 욕심은 누구나 갖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그걸 숨기는 게 거짓말이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든 가면을 벗어 던지는 삶이 가능할까요? 내 욕망을 사람들 앞에 투명하게 드러내는 삶이 좋은 삶인가요? 모든 거짓말은…
[취미 철학 독서모임] 의지의 변화가 진정한 변화입니다.
의지의 변화가 진정한 변화입니다. 변화란 무엇일까요?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것? 지식이 늘어나는 것? 갖지 못한 것을 갖게 되거나 갖던 것을 잃게 되는 것? 인간에게는 모든 변화 중의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의지의 변화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삶을 만들어 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입니다. “당신의 선물은 이것, 원하던 것을 원치 않게 되고 원치 않던 것을 원하게…
[취미 철학 독서모임] 능력의 반대는 운입니다.
능력의 반대는 운입니다. 우리 능력 밖에 있는 일에 신경쓰면 평온히 살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겁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그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지, 그런 미래가 합당하다 부당하다 따지는 게 아닐 겁니다. 사실 이건 저도 잘 못하는 일이기는 합니다.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미래만 보장되어 있을까요? 악인은 언제나 처벌을 받을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세상에는 그가 살아온 삶에…
[취미 철학 독서모임] 살아온 삶이 최고의 설득입니다.
살아온 삶이 최고의 설득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사람들이 잘 들어줄까요? 맞는 말이나 멋들어진 말을 아무리 해도, 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을 듣습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입니다. 그러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어떤 사람이 될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을…
[취미 철학 독서모임] 현명한 사람은 관용을 베풉니다.
현명한 사람은 관용을 베풉니다. 연예인이나 방송인이 말실수와 잘못을 하면 구설에 오릅니다. 정치인에게도 그러하지요. 생각해보면 재미난 것이, 예술가와 정치인을 같은 선상에 둔다는 겁니다. 우리는 유명한 사람들을 보고 배웁니다. 그에게서 아무거나 배우는 게 아니고,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무엇을 배우려 합니다. 예술가는 기술로 인기를 얻습니다. 사람들은 그 기술을 배우려 하고요. 그러니 예술가들은 그 기술을 갈고 닦습니다. 빌 에반스의…
[취미 철학 독서모임] 좋은 사람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도 하고요. 그만큼 좋은 사람을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뜻이겠지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플라톤은 영혼의 부분이 조화로운 사람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적절히 판단하는 사람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준이 있겠습니다만 키케로는 정의로운 사람을 듭니다. “가장 빛나는 덕인 정의는 누군가를 '좋은 사람'으로 부를 수…
[취미 철학 독서모임] 무지를 아는 사람이 정의롭습니다.
무지를 아는 사람이 정의롭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일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는 걸 모두 알고 있지만, 막상 말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면 결코 쉽게 되는 일이 아니지요. 좀 더 애매한 상황이 있습니다. 모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을 때입니다. 의견은 앎으로 쉽게 위장되곤 하지요. 플라톤은 의견과 앎을 구분하라고 주장합니다.…
[취미 철학 독서모임] 악 중의 악은 위선인가요?
악 중의 악은 위선인가요? 나쁜 짓은 여러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나쁜 최악을 플라톤은 분열이라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나침이라 하고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열심히 공부한 키케로는 위선을 악 중의 악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모든 부정의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것은 남을 속일 때 자기를 좋은 사람처럼 여기게 하는 자들의 부정의다.”(키케로, 『의무론』, 1.13.41.) 키케로는 자신이 좋은 사람인 듯이…
[취미 철학 독서모임] 악은 선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악은 선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권선징악만큼 통쾌한 이야기가 없지요? 마동석 같이 힘센 사람이 악인을 두드려 패는 이야기는 늘 인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는 강력한 선만큼이나 선명한 악이 필요합니다. '누가 보아도' 악하다고 비난할 만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에 그런 악이 있을까요? 저는 영화 <범죄도시>를 보면서, 마동석이 때려잡는 범죄자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렇게까지 통쾌하지 못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