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소제목은 내가 달았다)
1. 효(1-26)
가. 나의 기원과 효(1-3)
1. 父生我身하시고 母鞠我身이로다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腹以懷我하시고 乳以哺我로다
배로써 나를 품어 주시고 젖으로써 나를 먹여 주셨다.
2. 以衣溫我하시고 以食飽我로다
옷으로써 나를 따뜻하게 하시고 밥으로써 나를 배부르게 하셨다.
恩高如天하시고 德厚似地하시니
은혜는 높기가 하늘과 같으시고 덕은 두텁기가 땅과 같으시니
3. 爲人子者가 曷不爲孝리오
사람의 자식된 자가 어찌 효도를 하지 않겠는가?
欲報其德인댄 昊天罔極이로다
그 은덕을 갚고자 하면 하늘처럼 다함이 없다.
나. 부모 응대 시의 금기(4-8)
4. 晨必先起하야 必盥必漱하며
새벽에는 반드시 먼저 일어나 반드시 세수하고 반드시 양치질하며,
昏定晨省하고 冬溫夏凊하라
저녁엔 잠자리를 정하고 새벽엔 문안을 살피고,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해 드려라.
5. 父母呼我어시든 唯而趨進하고
부모님께서 나를 부르시거든 빨리 대답하고 달려 나가고
父母使我어시든 勿逆勿怠하라
부모님께서 나를 부리시거든 거스르지 말고 게을리 하지 말라
6. 父母有命이어시든 俯首敬聽하라
부모님께서 명하는 것이 있으시거든 머리를 숙이고 공경히 들어라.
坐命坐聽하고 立命立聽하라
앉아서 명하시면 앉아서 듣고 서서 명하시면 서서 들어라.
7. 父母出入이어시든 每必起立하라
부모님께서 출입하시거든 매번 반드시 일어나 서라.
父母衣服을 勿踰勿踐하라
부모님의 의복을 넘어 다니지 말고 밟지 말라.
8. 父母有疾이어시든 憂而謀瘳하라
부모님께서 병을 앓으시거든 근심하고 낫게 하기를 꾀하라.
對案不食이어시든 思得良饌하라
밥상을 대하시고서 잡수시지 않으시거든 좋은 음식을 장만할 것을 생각하라.
다. 행위 시의 의무(9-11)
9. 出必告(곡)之하고 反必面之하라
밖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라.
愼勿遠遊하고 遊必有方하라
부디 먼 곳에 가서 놀지 말며 놀더라도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게 하라.
10. 出入門戶어든 開閉必恭하라
문을 출입할 때에는 문을 여닫기를 반드시 공손하게 하라.
勿立門中하고 勿坐房中하라
문 한가운데 서지 말고 방 한가운데 앉지 말라.
11. 行勿慢步하고 坐勿倚身하라
걸어갈 때에 걸음을 거만하게 걷지 말고 앉을 때에 몸을 기대지 말라
口勿雜談하고 手勿雜戱하라
입으로는 잡담을 하지 말고 손으로는 장난을 하지 말라.
라. 부모님을 대할 시 금기와 의무(12-14)
12. 膝前勿坐하고 親面勿仰하라
부모님 무릎 앞에 앉지 말고 부모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말라.
須勿放笑하고 亦勿高聲하라
모름지기 큰소리로 웃지 말고 또한 큰소리로 말하지 말라.
13. 侍坐父母어든 勿怒責人하라
부모님을 모시고 앉아 있거든 성내어 다른 사람을 꾸짖지 말라.
侍坐親前이어든 勿踞勿臥하라
부모님 앞에 모시고 앉아 있거든 걸터앉지 말며 눕지 말라.
14. 獻物父母어든 跪而進之하라
부모님께 물건을 드리거든 꿇어앉아서 올려라.
與我飮食이어시든 跪而受之하라
나에게 음식을 주시거든 꿇어앉아서 받아라.
마. 음식과 의복에 대한 금기와 의무(15-18)
15. 器有飮食이라도 不與勿食하라
그릇에 음식이 있어도 주시지 않으면 먹지 말라.
若得美味어든 歸獻父母하라
만약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돌아가 부모님께 드려라.
16. 衣服雖惡이나 與之必著(착)하라
의복이 비록 나쁘더라도 주시면 반드시 입어라.
飮食雖厭이나 與之必食하라
음식이 비록 먹기 싫더라도 주시면 반드시 먹어라.
17. 父母無衣어시든 勿思我衣하며
부모님이 입으실 옷이 없으시면 내가 입을 옷을 생각지 말며
父母無食이어시든 勿思我食하라
부모님이 드실 음식이 없으시거든 내가 먹을 음식을 생각지 말라.
18. 身體髮膚를 勿毁勿傷하라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를 훼손하지 말며 상하지 말라.
衣服帶靴를 勿失勿裂하라
의복과 허리띠와 신발을 잃어버리지 말며 찢지 말라.
바. 마음 속의 효(19-22)
19. 父母愛之어시든 喜而勿忘하라
부모님께서 사랑해 주시거든 기뻐하며 잊지 말라.
父母責之어시든 反省勿怨하라
부모님께서 꾸짖으시거든 반성하고 원망하지 말라.
20. 勿登高樹하라 父母憂之시니라
높은 나무에 올라가지 말라 부모님께서 근심하시느니라.
勿泳深淵하라 父母念之시니라
깊은 연못에서 헤엄치지 말라 부모님께서 염려하시느니라.
勿與人鬪하라 父母不安이시니라
남과 더불어 다투지 말라 부모님께서 불안해 하시느니라.
21. 室堂有塵이어든 常必灑掃하라
방과 거실에 먼지가 있거든 항상 반드시 물 뿌리고 청소하라.
事必稟行하고 無敢自專하라
일은 반드시 여쭈어 행하고 감히 자기 멋대로 하지 말라.
22. 一欺父母면 其罪如山이니라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속이면 그 죄가 산과 같다.
사. 효와 명예의 관계(23-24)
23. 雪裏求筍은 孟宗之孝요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한 것은 맹종의 효도이고,
剖冰得鯉는 王祥之孝니라
얼음을 깨고서 잉어를 잡은 것은 왕상의 효도이다.
24. 我身能賢이면 譽及父母니라
내 몸이 능히 어질면 명예가 부모님께 미치느니라.
我身不賢이면 辱及父母니라
내 몸이 어질지 못하면 욕이 부모님께 미치느니라.
아. 인간의 조건으로서 효(25-26)
25. 追遠報本하야 祭祀必誠하라
먼 조상을 추모하고 근본에 보답하여 제사를 반드시 정성스럽게 지내라.
非有先祖면 我身曷生이리오
선조가 계시지 않았으면 내 몸이 어디서 생겨났겠는가?
26. 事親如此면 可謂孝矣니라
부모를 섬기는 것이 이와 같으면 효도한다고 이를 수 있다.
不能如此면 禽獸無異니라
능히 이와 같이 하지 못하면 금수와 다름이 없느니라.
2. 충(27-28)
27. 學優則仕하야 爲國盡忠하라
학문이 넉넉하면 벼슬을 해서 나라를(27-28) 위해 충성을 다하라.
敬信節用하야 愛民如子하라
조심해서 미덥게 일하며 재물을 아껴 써서 백성을 사랑함은 자식과 같게 하라.
28. 人倫之中에 忠孝爲本이니
인륜의 가운데에 충과 효가 근본이 되니
孝當竭力하고 忠則盡命하라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한다.
3. 가정(29-42)
가. 부부(29-30)
29. 夫婦之倫은 二姓之合이니
부부의 인륜은 두 성씨가 합한 것이니
內外有別하야 相敬如賓하라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서 서로 공경하기를 손님처럼 하라.
30. 夫道和義요 婦德柔順이니라
남편의 도리는 온화하고 의로운 것이요 부인의 덕은 유순한 것이니라.
夫唱婦隨면 家道成矣리라
남편이 선창하고 부인이 이에 따르면 집안의 도가 이루어 질 것이다.
나. 형제자매(31-42)
1) 형제자매의 의미(31-33)
31. 兄弟姊妹는 同氣而生이니
형제와 자매는 한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니
兄友弟恭하야 不敢怨怒니라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히 하여 감히 원망하거나 성내지 말아야 한다.
32. 骨肉雖分이나 本生一氣요
뼈와 살은 비록 나누어 졌으나 본래 한 기운에서 태어났으며,
形體雖異나 素受一血이니라
형체는 비록 다르나 본래 한 핏줄을 받았느니라.
33. 比之於木하면 同根異枝며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는 같고 가지는 다른 것과 같고,
比之於水하면 同源異流니라
물에 비하면 근원은 같고 흐름은 다른 것과 같다.
2) 형제자매의 나눔(34-37)
34. 兄弟怡怡하야 行則雁行하라
형제는 서로 화합하여 길을 갈 때는 기러기 떼처럼 나란히 가라.
寢則連衾하고 食則同牀하라
잠잘 때에는 이불을 나란히 덮고 밥 먹을 때에는 밥상을 함께 하라.
35. 分毋求多하며 有無相通하라
나눌 때에 많기를 구하지 말며 있고 없는 것을 서로 통하라.
私其衣食이면 夷狄之徒니라
형제간에 그 의복과 음식을 사사로이하면 오랑캐의 무리이다.
36. 兄無衣服이어든 弟必獻之하고
형이 의복이 없거든 아우가 반드시 드리고,
弟無飮食이어든 兄必與之하라
아우가 음식이 없거든 형이 반드시 주어라.
37. 一杯之水라도 必分而飮하고
한 잔의 물이라도 반드시 나누어 마시고
一粒之食이라도 必分而食하라
한 알의 음식이라도 반드시 나누어 먹어라.
3) 형제자매의 언행(38-40)
38. 兄雖責我나 莫敢抗怒하고
형이 비록 나를 꾸짖더라도 감히 항거하고 성내지 말고.
弟雖有過나 須勿聲責하라
아우가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모름지기 큰소리로 꾸짖지 말라.
39. 兄弟有善이어든 必譽于外하고
형제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밖에 칭찬하고,
兄弟有失이어든 隱而勿揚하라
형제간에 잘못이 있으면 숨겨 주고 드러내지 말라.
40. 兄弟有難이어든 悶而思救하라
형제간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근심하고 구원해 주기를 생각하라.
兄能如此면 弟亦效之리라
형이 능히 이와 같이 하면 아우도 본받으리라.
4) 형제자매의 즐거움과 효(41-42)
41. 我有歡樂이면 兄弟亦樂하고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면 형제들도 즐거워하고,
我有憂患이면 兄弟亦憂니라
나에게 근심과 걱정이 있으면 형제들도 근심하느니라.
42. 雖有他親이나 豈若兄弟리오
비록 다른 친척이 있으나 어찌 형제간과 같겠는가?
兄弟和睦이면 父母喜之시니라
형제가 화목하면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느니라.
4. 사회(43-59)
가. 스승과 학문(43-46)
1) 스승(43)
43. 事師如親하야 必恭必敬하라
스승 섬기기는 어버이와 같이 해서 반드시 공손히 하고 반드시 공경하라.
先生施敎어시든 弟子是則하라
선생님께서 가르침을 베풀어주시거든 제자들은 이것을 본받아라.
2) 학문(44-45)
44. 夙興夜寐하야 勿懶讀書하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勤勉工夫하면 父母悅之시니라
공부를 부지런히 힘쓰면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느니라.
45. 始習文字어든 字畫楷正하라
처음 문자를 익힐 때에는 글자의 획을 바르게 써라.
書冊狼藉어든 每必整頓하라
서책이 함부로 깔려 있거든 매번 반드시 정돈하라.
3) 행위의 원인(46)
46. 能孝能悌가 莫非師恩이니라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할 수 있는 것은 스승의 은혜 아닌 것이 없느니라.
能知能行이 總是師功이니라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스승의 공이니라.
나. 이웃(47-49)
47. 長者慈幼하고 幼者敬長하라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하라.
長者之前엔 進退必恭하라
어른의 앞에서는 나아가고 물러날 때 반드시 공손히 하라.
48. 年長以倍어든 父以事之하고
나이가 많아 곱절이 되거든 아버지로 섬기고,
十年以長이어든 兄以事之하라
열 살이 더 많으면 형으로 섬겨라.
49. 我敬人親이면 人敬我親하고
내가 다른 사람의 어버이를 공경하면 다른 사람이 내 어버이를 공경하고,
我敬人兄이면 人敬我兄이니라
내가 다른 사람의 형을 공경하면 다른 사람이 내 형을 공경하느니라.
다. 손님(50)
50. 賓客來訪이어든 接待必誠하라
손님이 찾아오거든 접대하기를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라.
賓客不來면 門戶寂寞이니라
손님이 오지 않으면 문호가 적막해지느니라.
라. 벗(51-59)
1) 벗의 특징과 의무(51-55)
51. 人之在世에 不可無友니
사람이 세상에 있으면서 친구가 없을 수 없으니
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하라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을 도와라.
52. 友其正人이면 我亦自正이요
그 바른 사람을 벗하면 나도 저절로 바르게 되고,
從遊邪人이면 我亦自邪니라
간사한 사람을 따라서 놀면 나도 저절로 간사해 진다.
53. 蓬生麻中이면 不扶自直이요
쑥이 삼 가운데서 자라나면 붙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白沙在泥면 不染自汚니라
흰모래가 진흙에 있으면 물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더러워지느니라.
54. 近墨者黑이요 近朱者赤이니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지고 주사(朱砂)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되니
居必擇鄰하고 就必有德하라
거처할 때엔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나아갈 때엔 반드시 덕있는 사람에게 가라.
55. 擇而交之면 有所補益하고
사람을 가려서 사귀면 도움과 유익함이 있고,
不擇而交면 反有害矣니라
가리지 않고 사귀면 도리어 해가 있느니라.
2) 벗을 대할 시의 의무(56-59)
56. 朋友有過어든 忠告善導하라
친구에게 잘못이 있거든 충고하여 착하게 인도하라.
人無責友면 易陷不義니라
사람이 잘못을 꾸짖어 주는 친구가 없으면 의롭지 못한데 빠지기 쉬우니라.
57. 面讚我善이면 諂諛之人이요
면전에서 나의 착한 점을 칭찬하면 아첨하는 사람이고,
面責我過면 剛直之人이니라
면전에서 나의 잘못을 꾸짖으면 굳세고 정직한 사람이다.
58. 言而不信이면 非直之友니라
말을 하되 미덥지 못하면 정직한 친구가 아니다.
見善從之하고 知過必改하라
착한 것을 보면 그것을 따르고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
59. 悅人讚者는 百事皆僞며
남의 칭찬을 좋아하는 자는 온갖 일이 모두 거짓이고,
厭人責者는 其行無進이니라
남의 꾸짖음을 싫어하는 자는 그 행동에 진전이 없다.
5. 예(60-
가. 질서(60-67)
1) 삼강오륜과 인간의 존귀함(60-63)
60. 元亨利貞은 天道之常이요
원ㆍ형ㆍ이ㆍ정은 천도의 떳떳함이고
仁義禮智는 人性之綱이니라
인ㆍ의ㆍ예ㆍ지는 인성의 벼리이다.
* 원(元): 봄이 되어 싹이 틈
형(亨): 여름이 되어 성장함
이(利)는: 가을이면 수확함
정(貞: 겨울이면 갈무리함
61. 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고,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하며 長幼有序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으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이니 是謂五倫이니라
벗과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으니, 이것을 일러 오륜이라고 한다.
62. 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夫爲婦綱이니 是謂三綱이니라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니, 이것을 일러 삼강이라고 한다.
63. 人所以貴는 以其倫綱이니라
사람이 귀한 이유는 오륜과 삼강 때문이다.
2) 삼강오륜에 따른 용모와 사고(64-67)
64. 足容必重하며 手容必恭하며
발의 용모은 반드시 무겁게 하며, 손의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며,
目容必端하며 口容必止하며
눈의 용모는 반드시 단정히 하며, 입의 용모는 반드시 듬직히 하며,
聲容必靜하며
소리의 용모는 반드시 조용하게 하며,
65. 頭容必直하며 氣容必肅하며
머리의 용모는 반드시 곧게 하며, 숨쉴 때의 용모는 반드시 엄숙히 하며,
立容必德하며 色容必莊이니
서 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이 있게 하며, 얼굴 용모는 반드시 씩씩하게 할 것이니,
是曰九容이니라
이것을 말해서 구용이라고 한다.
66. 視必思明하며 聽必思聰하며
볼 때에는 반드시 밝게 볼 것을 생각하며, 들을 때에는 반드시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色必思溫하며 貌必思恭하며
얼굴빛은 반드시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言必思忠하며
말은 반드시 성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67. 事必思敬하며 疑必思問하며
일은 반드시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의심나는 것은 반드시 물을 것을 생각하며,
忿必思難하며 見得思義니
분노가 날 때에는 반드시 후환을 생각하며,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해야 하니,
是曰九思니라
이것을 말해서 구사라고 한다.
나. 예(68-
1) 예의 대원칙(68)
68.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2) 개인적 예(69-71)
69. 行必正直하고 言則信實하며
행동은 반드시 바르고 곧게 하고 말은 미덥고 성실하게 하며,
容貌端正하고 衣冠整齊하라
용모는 단정하게 하고 의관은 바르고 가지런하게 하라.
70. 居處必恭하고 步履安詳하라
거처할 때에는 반드시 공손히 하고 걸음걸이는 편안하고 침착히 하라.
作事謀始하고 出言顧行하라
일을 할 때에는 시작을 잘 계획하고 말을 할 때에는 행실을 돌아보라.
71. 常德固持하고 然諾重應하라
떳떳한 덕을 굳게 지키고 승낙을 할 때에는 신중히 대답하라.
飮食愼節하고 言語恭遜하라
먹고 마실 때에는 삼가고 절제하고 언어를 공손히 하라.
3) 사회적 예(72-73)
72. 德業相勸하고 過失相規하며
덕업은 서로 권하고, 과실은 서로 바로잡아 주며
禮俗相交하고 患難相恤하라
예에 합당한 풍속은 서로 사귀고, 재앙과 어려운 일은 서로 구휼하라.
73. 貧窮困厄에 親戚相救하며
빈궁과 재액이 있을 때에는 친척들이 서로 구원해 주며,
婚姻死喪에 鄰保相助하라
혼인과 초상에는 이웃끼리 서로 도와라.
4) 덕(74-75)
74. 修身齊家는 治國之本이요
자기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고
讀書勤儉은 起家之本이니라
책을 읽으며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75. 忠信慈祥하고 溫良恭儉하라
충실하고 신용 있고 자상하며 온순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게 하라.
人之德行은 謙讓爲上이니라
사람의 덕행은 겸손과 사양이 제일이다.
5) 선(74-76)
76. 莫談他短하고 靡恃己長하라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己所不欲을 勿施於人하라
자기가 하고 싶지 아니한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6) 선에 따른 보상
77. 積善之家는 必有餘慶이요
선행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不善之家는 必有餘殃이니라
불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
78. 損人利己면 終是自害니라
남을 손해보게 하고 자신을 이롭게 하면 마침내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禍福無門하야 惟人所召니라
화와 복은 특정한 문이 없어 오직 사람이 불러들인 것이다.
다. 맺음말
79. 嗟嗟小子아 敬受此書하라
아! 소자(제자)들아 공경히 이 책을 받아라.
非我言耄라 惟聖之謨시니라
내 말은 늙은이의 망녕이 아니라 오직 성인의 가르치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