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철학 독서모임] 인간에게는 진실이 유익합니다.

인간에게는 진실이 유익합니다.

모든 생물은 상대방을 속입니다. 거짓말은 생존에 도움이 되니까요. 치타에게 쫓기는 가젤을 떠올려 보세요. 한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면서 그리로 갈 것처럼 여기게 만들다가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틀어 버립니다. 가젤은 치타를 속여야 살아남습니다.

짝을 찾을 때에는 비교적 진실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내가 여기 있다고 알려야 하니까요. 그러나 그 때에도 몸을 부풀리거나 춤을 추면서 상대방이 자신을 좀더 건강하게 보도록 만듭니다. 비단 고등동물뿐인가요? 세균, 세포,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생존과 번식의 왕도는 기만입니다.

진실을 선으로 여기는 생물은 오직 인간뿐인 듯합니다. 키케로도 이 점을 본 것 같아요.

“인간들은 유익을 훌륭함에서 분리할 때 자연의 기초를 무너뜨린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유익을 추구하고, 유익에 사로잡히며, 이와 달리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키케로, 『의무론』, 3.28.101.)

사람은 살아 있는 동물이어서 어쩔 수 없이 생존과 번식을 우선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사람들 사이에 사는 존재이니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합니다. 혼자만 산다면 기만이 유용하겠지만, 사회를 이루고 살기 위해서는 진실이 좀더 도움될 테니까요.

철학 고전 읽고 인간의 조건을 생각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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