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에토스의 세상에 삽니다.
사람들의 모임은 허구입니다. 가족도, 회사도, 국가도 눈으로는 결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 수많은 사람들뿐이니까요. 그럼 우리는 무엇에 이름을 붙인 것일까요?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의 모임에 가치평가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행복한 가족, 나쁜 회사, 좋은 나라 이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모두 거짓말로 치부해야 할까요? 그것들은 무엇일까요?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요? 플라톤의 말입니다.
“혹시 자네는 정체들이 목석에서 생긴 것으로, 그래서 그 나라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성격(ethos)들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플라톤, 『국가』, 8.544d.)
인간은 물질의 세계가 아니라 에토스의 세계에 삽니다. 에토스는 인간이 행해온 행위들의 총체이고요. 사람들의 모임이 허구처럼 보이는 이유는, 모든 명명과 판단의 대상이 물질이 아니라 에토스이기 때문입니다.
철학 고전 읽고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들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