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한 사람은 관용을 베풉니다.
연예인이나 방송인이 말실수와 잘못을 하면 구설에 오릅니다. 정치인에게도 그러하지요. 생각해보면 재미난 것이, 예술가와 정치인을 같은 선상에 둔다는 겁니다.
우리는 유명한 사람들을 보고 배웁니다. 그에게서 아무거나 배우는 게 아니고,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무엇을 배우려 합니다. 예술가는 기술로 인기를 얻습니다. 사람들은 그 기술을 배우려 하고요. 그러니 예술가들은 그 기술을 갈고 닦습니다. 빌 에반스의 피아노 연주 기술을 보세요.
정치인은 무엇으로 인기를 얻을까요? 우리는 그에게서 무엇을 배우려 할까요? 그들은 어떤 것을 추구하는 사람일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입니다.
“우리는 정치가들의 목적을 최고선이라 했다. 그것은 대중으로 하여금 시민의 좋은 어떤 것을 만들도록,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실천하도록, 교육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1.1199b29.)
정치인은 무슨 기술로 유명해지는 게 아니라, 좋은 시민이어서 유명해집니다. 다른 시민이 좋은 시민으로 되도록 만드는 게 정치의 목적이니까요. 정치인은 반드시 좋은 시민이어야 하고, 더 좋은 시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술가의 잘못과 정치인의 잘못 중 무엇을 더 엄격히 보아야 할까요?
철학 고전 읽고 관용을 배워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