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는 말 말고 할 수 있는 말을 합시다.
맞는 말만 하면 세상 사람들이 다 들어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무지를 비난하지요.
그런 사람들은 세상을 반쪽만 보는 겁니다. 세상은 학문적 세계와 인간적 세계로 구분되어 있거든요. 맞기만 하는 말은 학문적 세계에서나 통합니다. 인간적 세계에서는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말이, 그래서 말한 사람이 직접 실천하는 말이 가장 힘을 얻습니다.
“감정들이나 행위들에 관해, 말들은 실제 행동들보다 신뢰할 만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들이 우리의 감각에 따른 것들과 일치하지 않을 때, 말들은 무시당하며 참된 것을 훼손한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10.1172a35.)
이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방법을 논하는 『수사학』에서 에토스가 가장 강력한 설득 수단이라 말했지요.
실천이 전제되지 않은 말은 공허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때로 신을 공허하게 느끼기도 하지요. 인간 자체가 신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길은 오직 실천뿐입니다.
인간은 실천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해야 합니다.
철학 고전 읽고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