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보물찾기가 아니라 줄타기입니다.
사람들은 만병통치약을 좋아합니다. 돈 많이 버는 법, 일 잘하는 법, 타인의 마음을 읽는 법, “여러분! 이렇게만 하면 누구든지 저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대로만 따르세요!”라고 외치는 ‘무엇무엇 되는 법’…
세상에 그런 법이 있을까요? 아마 있다면 인간은 결코 자유로운 존재가 아닐 겁니다. 인간을 마치 특정 열쇠를 꽂으면 반드시 열리는 자물쇠처럼 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만능이라는 법칙은 마치 마스터키 같은 것이고요.
하지만 인간은 행위하기 때문에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워서 인간은 방황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행위들은 행위를 하는 그 당시에는 선택할 만한 것이고, 행위의 목적은 때와 상황에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3.1110a10.)
뭐든 적당히 하는 게 제일 어렵잖아요. 인간은 지나치게도 모자라게도 할 수 있는 존재여서 그렇습니다. 그게 자유의 한 측면이고요. 인간의 삶은 누군가 숨겨둔 마스터키를 찾는 게임이 아니라, 위태위태한 줄타기에서 기가 막히게 균형을 잡는 게임입니다. 물론, 철학이라는 균형추가 도움을 주지만요.
철학 고전 읽고 우리만의 균형추를 찾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