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과 인간의 차이가 있다면, 사물은 만들어진 그대로 남지만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습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몸과 지금의 몸이 다르듯이 말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그냥 달라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행한 대로 달라집니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벌어지겠지요. 등떠밀려 행동했느냐, 자기가 정한 대로 행위했느냐라는 기준으로요.
인간은 행위하는 존재입니다. 한자로도 행위는 行(행할 행) 자에 爲(될 위) 자를 쓰지요. 인간이 한 대로 되는 존재라는 건 고대 그리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라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혹시 자네는, 모방이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계속되면, 몸가짐이나 목소리에 있어서 또는 생각에 있어서, 마침내는 습관으로, 그리고 성향으로 굳어져 버린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는가?”
(플라톤, 『국가』 3.395d)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수순이겠습니다. 그야 두말할 것도 없겠지요.
철학 고전 읽고 좋은 사람이 되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