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 않는 게 이기는 것보다 낫습니다.
인간은 원래 이것 저것 섞인 존재입니다. 신처럼 순수하고 멸균된 존재가 될 수 없어요. 나쁜 욕망도 지나침도 언제나 우리를 괴롭힙니다. 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어요.
“강인하다는 것은 견뎌 내는 것에서 성립하고, 자제력이 있다는 것은 극복함에서 성립하는데, 마치 지지 않는 것과 이기는 것이 다르듯이 견뎌내는 것과 극복하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제력 있음이 강인함보다 더 선택할 만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7.1150a35.)
이겨서 모든 욕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평정하는 것. 꽤나 대단한 일이지요. 그런데 그런 이겨냄은 끝이 있어요. 이겨내는 순간 더 이상 인간은 이기려 들지 않을 겁니다. 영영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일 것이고요.
그러나 지지 않는 것, 욕망의 이 파도가 평생에 걸쳐 일고 나를 덮쳐도 꿋꿋이 서있겠다는 이 마음은 사뭇 다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마음이 더 대단하다고 말했어요. 왜 그럴까요?
이제 그 답은 철학 고전 읽고 함께 모여서 논의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