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실수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워요.
실수는 고대 그리스어로 하마르티아라 합니다. 잘못된 판단이라는 뜻입니다. 신은 절대 하지 않고 인간만이 하는 것이지요.
플라톤은 실수하지 않는 인간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분명 아테네 시민들의 실수였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못 판단하여(ἁμαρτάνουσιν),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많은 자들을 좋은 이들로 보는 반면, [실제로 좋은] 많은 [자들을] 그와 반대로 [보는 게 아닌가요]?“
”잘못 판단합니다.“
(플라톤, 『국가』 1.334c.)
이를 위한 방법이 바로 철학입니다. 판단을 내렸더라도 내 판단이 맞는지 끊임없이 따져 보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은 타인의 속내까지도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둘 중에 유일하게 적절한 판단자는 사람의 영혼과 에토스로 들어가 이해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네.”
(플라톤, 『국가』 9.577a)
물론 아주 어려운 일이 될 겁니다. 하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실수를 극복하는 인간에게 있습니다. “χαλεπά τά καλά아름다운 것은 어려우니까요.” (플라톤, 『국가』 4.435c)
철학 고전 읽고 모여 이야기 나누기, 아름다운 인간이 되는 방법입니다. 함께 읽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