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받아 쉬고 있다. 오랜만에 긴 호흡으로 과학의 바다를 탐험하는 중.
사물세계를 관통하는 규칙을 찾는 일도 결국은 인간이 한다.
겸손함이 세상을 나아가게 만든다. 겸손한 마음씨를 가진 똑똑한 사람들이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었던 사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들의 겸손함이 없었다면 세상은 아주 다른 방향으로 갔을 것이다. 나는 그 방향이 좋은 방향일 거라고는 믿지 않는다.
오만한 천재는 세상을 망친다. 그마저도 오만함만 따라하기 급급한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오만하게 산다고 없던 천재성이 생기는 건 아니다. 겸손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조건이다. 오만한 사람 주위에는 천재가 등장할 수 없다. 운 좋게 조직을 이끌고 있다면, 겸손을 택하는 편이 오히려 현명하다.
칭찬은 숨겨진 천재를 세상에 내놓는다. 겸손한 사람만 누군가를 칭찬할 수 있다. 닐스 보어의 겸손한 태도가 없었다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도, 볼프강 파울리도 없었을 것이다. 양자역학의 굵직한 이론들은 아인슈타인의 칭찬 때문에 드러났다고 봐도 좋겠다.
p.s.1 사놓은 지 10년이 되어가는 책을 이제야 꺼내 읽으며 감동하는 중.
p.s.2 황윤섭, 공학과 인문학이 단칼에 나뉘지 않는다고 말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022.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