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계몽의 변증법

계몽은 설명할 수 없던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불합리한 것의 합리화. 계몽을 통해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따지고 보면 신화와 비슷한데, 인간은 신화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자연을 지배할 수 있었다. 모든 계몽에는 그 안에 불합리함이 담겨 있다. 그 불합리함을 보지 못하는 건, 나만 언제나 옳다는 편집증적 정신이다. 그래서 계몽은 신화가 될 위기에 놓여 있다. 언제나 스스로 돌아보고 내재한 불합리를 발견하려는 태도가 계몽을 지속할 수 있다.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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