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ndt, Hannah, 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Harcourt Brace Jovanovich, 1976.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이진우 · 박미애 역, 한길사, 2017.
김선욱,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푸른숲, 2002.
(law)
제국주의자들은 무한한 운동과 같은 팽창을 신봉한다. 크로머는 이런 형태의 통치를 ‘전례없는 정부형태’라고 일컬었다. 법과 조약 없이 통치자 개인의 영향력으로만 공적 사안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본국과의 연관을 효과적으로 끊는 방식이다. 세실 로즈와 같은 제국주의자는 세상을 관통하는 모종의 흐름과 자신을 동일시했다. 제국주의에 헌신하는 관료들은 익명의 도구들이다. 통치자는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약속이나 법을 마련하지 않고 그때마다 개별적인 사안에 대한 지시를 내린다. 법을 통해 영구적인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법에 복종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통치자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402-408)
(ideology)
“이데올로기(ideology)는 관념(idea)에 논리적 체계(logic)를 부여해 형성한 관념체계”로서 과거를 설명하고 현재를 인식하며 미래를 예견함에 따라 이데올로기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만족감을 준다. 이데올로기는 그 신봉자들로 하여금 오감을 통해 인식한 사실보다 더욱 진실한 것으로 믿도록 하기 때문에 현실과 멀어진다. (OT, 468-469;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 74-75 참고)